- 개념 -
소매판매지수(retail sales)는 소비자 지출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편의점 등 전문 소매점의 판매 실적을 보여줍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최종수요자에게 판매된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실현된 소비에 근사하다는 점에서 소비동향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지표를 통해 향후 경기, 물가, 환율의 변동을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소매판매지수는 각 주요국의 특정 기관에서 매달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세계에서 경제규모가 제일 큰데다가 GDP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개인소비이기 때문에 미국의 소매판매지수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소매판매는 상무부에서 내구재 및 비내구재를 포함한 소매상의 월매출을 집계하여
매월 셋째주쯤에 전월치의 지수를 발표합니다.
이 집계에는 상품만 포함되고 서비스나 보험이나 등은 제외됩니다.
- 세부 지표 -
1. 소매판매액 (Retail Sales)
소매판매액은 말 그대로 한달동안 집계한 총 소매 판매 금액을 뜻합니다.
2. 소매판매 MoM% (Retail Sales MoM%)
MoM은 지난 달 대비 이번 달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냅니다.
보통 소매판매지수를 볼 때 MoM%를 가장 주요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소매판매 YoY% (Retail Sales YoY%)
YoY가 붙었다는것은 1년 전 대비 현재 물가상승률을 나타낸단 의미입니다.
MoM에 비해 좀 더 장기적인 추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소비에 대한 월별 영향성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4. 근원 소매판매 MoM% (Core Retail Sales MoM%)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월별 판매대수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제외시킨 소매판매 지수입니다.
근원 소매판매가 좀 더 경기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기에 이 지표도 많이 참고하곤 합니다.
5. 주유/자동차 제외 소매판매 MoM% (Core Retail Sales MoM%)
자동차와 함께 변동성이 큰 주유 관련 지출도 제외하여 산출한 지수입니다.
6. 소매+ 외식 판매 (Retail and Food Services Sales)
소매판매지수는 상품에 대해서만 집계하기 때문에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서비스 중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외식에 대한 지출을 포함하여
집계한 것이 소매 + 외식 판매 지표입니다.
7. 실질 소매판매 (Real Retail Sales)
물가 변동으로 인한 변동폭을 제거하여 실제적으로 소매판매가 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과 같이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소매판매액이 늘은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것인지
실제 소비가 늘은 것인지를 알아보려면 실질 소매판매 지수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미국 GDP
미국 GDP에서 소비가 70%를 차지하는만큼 아래 그래프처럼 GDP(빨간색)와 소매판매액(파란색)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소비가 늘어야 기업의 이윤이 늘고, 기업의 투자가 늘고, 고용이 활성화되고, 노동자는 소비를 다시 늘리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며 GDP가 우상향하는 것이죠.
2. 경기 침체
경제의 규모는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통화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명목 GDP나 명목 소매판매는 거의 늘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제로 명목 데이터가 하락하는 시기는 심각한 경기침체의 한가운데 뿐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효과를 차감한 실질 데이터를 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 선은 실질 소매판매액이며, 막대 그래프는 실질소매판매액의 YoY%를 나타냅니다.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92년도 이후로 발생한 3번의 경기침체에서 침체 진입 전
실질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로 빠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도 침체에 빠지지 않고 있는 22년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한국 수출액
미국의 소비동향은 세계경기에 큰 영향을 주고, 한국과 같은 수출 중심의 국가에게는 그 영향이 더 큽니다.
따라서 한국의 수출액(파란색)과 미국의 소매판매액(주황색)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미국의 소비가 증가한다면 한국의 수출 또한 원활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KOSPI 지수(하늘색)와 미국 소매판매 YoY%의 5주 이동평균선(노란색) 간에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소매판매 YoY%의 5주 이동평균선이 피크아웃하는 지점에서 한국주식 비중을 줄이고
락바텀하는 지점에서 한국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4. 달러 인덱스
세계 경기가 둔화될 때 미국의 소매판매는 당연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며
많은 자금들이 안전한 기축통화인 달러로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매판매와 달러간에는 음의 상관관계를 가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미국의 소매판매 YoY%(파란색)와 달러인덱스 YoY%(빨간색) 간에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빨간 점선의 네모박스 기간을 제외하고는 두 지수가 정확히 반대의 움직이고 있습니다.
5.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소비자의 심리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수인 CSI(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도 연관성을 보입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소비동향을 전망하는 경기선행지표인 반면,
소매판매지수는 실제 지출한 데이터를 통해 집계한 후행지표이기에 아래 그래프에서도
소매판매지수 YoY%(파란색)가 CSI(빨간색)을 다소 후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입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가 먼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그 다음에 소매판매지수가 반등하면서 경제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 한계 -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는 CSI(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나 CCI(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지표와는 달리 실제 소매판매액을 집계하여 산출되기에 정확하다는 장점과 후행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점차 비중이 커지는 서비스에 대한 지출은 포함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소매판매는 여름휴가철인 5~8월, 연말인 11~12월에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도 있어
이를 고려하여 해석하여야 합니다.
- 확인방법 -
미국, 한국 및 대부분의 주요국들의 소매판매 관련 경제지표는 investing.com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트레이딩뷰 심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소매판매액(RSXFS), YoY%(USRSYY), MoM%(USRSMM), 근원(USRSEA), 실질(RRSFS)
- 한국 소매판매 YoY%(KRRSYY), MoM%(KRRSMM)
미국 소매판매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는 www.census.gov에서 엑셀파일로 다운받아 볼 수 있으며,
실질 소매판매에 대한 데이터는 ycharts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추가로, 한국의 소매판매 세부 데이터는 kosis.kr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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