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
앞서 다룬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Sentiment Index, CSI)와 함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Consumer Confidence Index, CCI)는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체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두 지수입니다.
이 지수들은 각 기관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에 대한 판단 및 전망을 설문조사하여
종합적으로 소비심리에 대한 수치를 산출해냅니다.
이들은 경제활동의 핵심인 향후 소비 기대를 반영한 지수이기에 중요한 경기선행지표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세계에서 경제규모가 제일 큰데다가 GDP의 70%를 차지하는 것이 개인소비이기
때문에 CSI와 CCI를 챙겨보면 3~6개월 뒤 세계 경제의 흐름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CSI와 CCI는 같은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CSI는 미래 소비 계획이나 물가 전망 등 개인의 소비생활 및 가계의 수입상태에 초점을 맞췄고
CCI는 질문이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쪽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또한, CCI와 달리 CSI에선 소비계층 간 가중치를 두어 계산한다는 차이점과
CCI는 매번 새로운 대상을 선정하지만 CSI는 기존조사대상을 40% 포함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대체로 CCI보단 CSI가 실제 소비자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편입니다.
CCI를 산출하기 위해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매달 5000 가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참여자는 비즈니스 상황, 고용 환경, 소득에 대한 기대, 구매 계획 등에 대하여 질문을 받습니다.
따라서 CCI를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고용에 대한 생각 및 전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CI는 크게 현재상황지수와 기대지수로 나뉘며 4:6의 비중으로 합산되어 계산됩니다.
현재상황지수는 현재 시점의 경제와 고용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평균으로 구해지며,
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 뒤 예상되는 경제, 고용, 소득 상황에 대한 결과의 평균으로 산출됩니다.
수치는 1985년도를 기준으로 잡아 벤치마크 값 100과 비교됩니다.
지수 값이 높으면 소비자의 심리 및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고
낮을수록 부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CSI(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CSI와 CSI는 대표적인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지수로서 움직임이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최근 상황은 두 지표간 이격이 비정상적으로 크게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2년 6월 기준 CSI는 70년간의 통계 이래 최하로 50을 기록하였는데,
CCI는 98.7로 기준치인 100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아마 설문조사 질문에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CSI는 개인의 소비계획과 물가전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CCI는 고용에 대한 비중이 높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고용은 역대 최저 실업률을 보여주고 있고, 물가는 40년만에 최대치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S&P 500 주가지수
소비심리는 기업의 향후 실적에 영향을 주기에 주가와도 연관성을 보일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위의 빨간색 차트는 S&P 500 로그 차트이며
밑의 노란색 차트는 CCI, 보라색 영역차트는 S&P500의 MDD(고점대비 최대하락율)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S&P 500의 MDD와 CCI는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70년 베트남전쟁, 74년 1차 오일쇼크, 02년 닷컴버블, 09년 금융위기, 20년 코로나팬데믹 모두
두 차트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저점을 나타냈습니다.
이전 CSI 포스팅에서도 동일하게 CSI와 S&P 500 MDD를 비교하였었는데
최근 22년 하락장에서 특이하게 CSI와 S&P 500 MDD는 큰 이격이 나타났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지출이 실제로 위축되면 S&P500 주가의 추가하락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그러나 CCI와 S&P 500 MDD를 비교하였을 때는 최근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는데요.
즉, S&P 500이 CSI를 따라간다면 아직 바닥까진 많이 남았다고 볼 수 있고,
CCI를 따라간다면 현재주가에서 큰 추가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두 지표의 차이점을 고려해보면 예상컨데 물가가 잡히지 않고 실업률이 치솟게 되면 CSI를 따라가고,
물가가 잡히고 실업률에 큰 변동이 없다면 CCI를 따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 한계 -
실제로 소비자신뢰지수가 가계지출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긴 하지만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CSI에 비해서도 상관관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따라서 실제 소비자들의 지출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CCI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질 개인소비지출(Real PCE), 소매판매지수(Retail Sales), 카드사에서 발표하는 신용카드 승인액 등을
함께 확인하면 좋습니다.
- 확인방법 -
미국 CB 소비자신뢰지수 (investing.com) 링크에서 간단하게 확인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설문 결과를 확인하려면 아래처럼 conference-board.org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해당 리포트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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