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
앞서 다뤘던 CCI(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매달 미국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경기에 대한 판단 및 전망을 설문조사하여 종합적으로 소비심리를 산출해내는 반면,
CEO 신뢰지수는 매 분기별로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하여
산출해낸 지수입니다.
설문조사는 비즈니스, 산업 및 경제 상황에 대하여 현재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향후에는 어떻게 될 것 같은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산출된 수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CEO의 응답이 낙관적이고
5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자본지출, 고용, 채용, 임금 4가지의 핵심 영역에서 CEO들은 향후 어떠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측정합니다.
CEO들은 기업의 비즈니스, 투자 및 고용 방향성을 결정하는 사람으로 간주되기에
CEO의 현재 경제에 대한 인식과 그로 인해 취하는 조치 및 태도는
향후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EO 신뢰지수는 경기선행지표의 성격을 띠며 기업 실적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CCI(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컨프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두 가지 신뢰지수를 비교해본 분석글이 있어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라색은 소비자신뢰지수, 주황색은 CEO 신뢰지수를 나타내며
회색 라인차트는 S&P 500 주가지수, 회색 기간영역은 경기침체 구간에 해당합니다.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고, CEO 신뢰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하기에
CEO 신뢰지수 위에 소비자 신뢰지수가 형성이 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면 경기침체 구간에 들어가기 6개월~2년 전쯤엔 항상
CCI가 피크를 찍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 시점에서 CEO 신뢰지수를 보면 기준치인 50에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두 신뢰지수의 저점을 보면, CEO 신뢰지수의 경우 경기침체 직전이나 초반에
저점을 찍는 반면, CCI는 경기침체 후반이나 그 이후에 저점을 찍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CCI는 피크 부근에 있고, CEO 신뢰지수는 50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추후 가까운 미래에 경기침체가 있을수도 있다는 경고신호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놀랍게도 해당 분석글이 나온 시점이 19년 하반기이고 아래 그래프에서도 19년 7월 기준
경고신호가 나왔다고 알려주고 있는데, 실제로 6개월 뒤인 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가 나타났었습니다.
그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켜지고 있는 최근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두 번째 그래프에서 남색이 CCI, 파란색인 CEO 신뢰지수입니다.
21년 3분기에 CCI가 피크를 찍을 때 CEO 신뢰지수도 함께 피크를 찍은 것은 긍정적이나
그 이후 CCI보다 CEO 신뢰지수가 훨씬 가파르게 하락하며 이격을 벌리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이격이 좁아지는지 벌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 미국 기업 이익
다음으로는 미국 기업의 이익과 CEO 신뢰지수 간에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실제로 CEO 신뢰지수는 전년 대비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 동일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2년 2분기의 CEO 신뢰지수가 42로 발표되었는데
역사적으로 이 수준의 수치는 전년 대비 이익의 마이너스 성장과 일치했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이 수치는 80년, 91년, 01년, 08년, 12년, 20년, 22년 총 7번 나타났는데
이 때마다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습니다.
최근 기업이익이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마이너스까진 내려오지 않았는데,
CEO 신뢰지수를 보면 추가적인 이익 침체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3. S&P 500 지수
CEO 신뢰지수가 기업의 이익 증가율과도 높은 상관성을 보이기 때문에
주가지수와도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면 CEO 신뢰지수(하늘색)과 S&P 500 지난 1년간 상승률(남색)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19년 말까지의 데이터인데 그 당시 CEO 신뢰지수는 크게 급락한 반면
S&P 500 1-Year Return은 플러스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 3월에 코로나 위기가 생기며 S&P 500 1-Year Return -20% 밑으로 폭락했었죠.
최근의 상황은 22년 2분기에 CEO 신뢰지수가 42로 낮아졌고,
S&P 500 1-Year Return은 6월 중순 -16%를 찍고 현재 8월 중순 -5%까지 반등한 상황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CEO 신뢰지수가 42 수준일 때 S&P 500 1-Year Return을 유추해보면
-16%정도 나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3분기에 CEO 신뢰지수가 반등한다면 6월을 저점으로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3분기에 CEO 신뢰지수가 더 하락한다면 S&P 500 1-Year Return가 -20%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년 9월에 S&P 500 1-Year Return이 -20%라면 S&P 500 주가지수는 3600쯤 되겠네요.
- 확인방법 -
컨퍼런스 보드 CEO 신뢰지수는 매 분기마다 conference-board.org 링크에서 발표됩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리포트 내용을 살펴보면 CEO 신뢰지수의 종합수치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질문에 대한 CEO의 응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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