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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경제

[경기지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개념 총정리

by 재피디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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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I -

PMI는 Purchasing Manager Index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구매 관리자 지수입니다.

말 그대로 기업의 구매 관리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산출한 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구매 관리자란 회사에서 생산에 필요한 자재나 또는 되팔 목적으로 구입하는 상품들의

주문을 관리하는 직책입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예상되는 수요에 필요한 적당량을 저렴한 시세에 주문하는 것이 되겠죠.

따라서 이들의 결정에는 미래의 수요 및 비용 예측과 경기전망이 민감하게 작용합니다.

역으로, 이들의 결정이 향후 경기, 물가, 고용에 영향을 주기도 하기에

구매 관지라들의 생각 및 행동을 엿볼 수 있는 PMI 지수를 통해 현재의 경기상황을 판단하고

미래의 경기상황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PMI 지수는 대부분의 주요국들은 특정 기관에서 매달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어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 공식적인 PMI 지표는 없고 비슷한 개념으로

한국은행이나 전경련 등에서 발표하는 기업실사지수(BSI)가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자관리협회(ISM), S&P global, JP모건 등 여러 기관에서 PMI를 발표하고 있는데

이 중 ISM PMI가 가장 공신력 있고 영향력이 크므로 흔히 미국 PMI라 하면 ISM 지수를 말합니다.

 

 

- 미국 ISM 제조업 PMI -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매월 실시하는 설문 응답자료를 기초로 해당월 마지막 영업일에 PMI를 발표합니다.

ISM에서는 제조업, 비제조업(서비스업), 의료업 3가지 산업으로 분류하여 PMI지수를 발표하는데,

보통 경기와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제조업의 PMI가 큰 중요도를 가지기에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와 연관성이 적은 비제조업의 경우는 참고용으로만 보는 편이며,

의료업의 경우는 경기와의 관련도가 낮고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적어 딱히 보진 않습니다.

제조업 PMI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설문조사는 400여개 이상의 회사의 구매관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이들은 크게 10가지 항목에(5가지 주요 항목 + 5가지 보조 항목) 대하여 질문을 받습니다.

피설문자는 당월의 현황을 전월과 비교하여 개선(1)/불변(0.5)/악화(0) 셋 중 하나로 응답합니다.

ISM 제조업 PMI의 5가지 주요 항목과 그 비중은 신규주문(new orders) 30%, 생산(production) 25%,

고용(employment) 20%, 공급자배송(supplier deliveries) 15%, 재고(inventories) 10%입니다.

위 비중대로 가중평균되어 계산된 수치에서 추가로 계절성 조정 등 세부 조정을 거쳐 PMI 수치가 산출됩니다.

이렇게 계산된 수치는 50%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있고,

50%보다 낮으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보조 항목으로는 소비자재고(customers' inventories), 물가(prices), 수주잔량(backlog of orders),

신규수출주문(new export orders), 수입(imports)이 있는데 실제 제조업 PMI 수치 산출에 들어가진 않습니다.

 

 

- S&P Global  PMI -

ISM PMI 다음으로 중요한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로는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PMI가 있습니다.

S&P 글로벌 PMI는 미국뿐만 아니라 약 4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글로벌 경제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동향을 추적하고 있고

개별 국가의 PMI뿐 아니라 지역별(유로존, 아시아 등) 및 글로벌 종합 PMI도 발표합니다.

그렇기에 국가간 경제 동향 차이를 분석하거나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울 때 참고하기 유용합니다.

S&P 글로벌의 미국 PMI를 ISM PMI와 비교하여 본다면

ISM은 조사대상이 대기업 위주로 구성되고 미국 기업의 해외 현지 공장 및 다국적 기업들도 포함하는 반면

S&P 글로벌은 조사대상에 중소기업을 더 포함하며 미국 내 사업장에 조사대상 지역을 제한합니다.

따라서 나스닥이나 다우존스, S&P500과 같은 대표적인 주가지수의 움직임엔 ISM PMI가 더 설명력이 있고,  

미국의 내수 경제 혹은 중소기업 동향을 살펴보기엔 S&P 글로벌의 미국 PMI가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두 지표의 대표적인 차이점을 정리한 표입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경기침체

PMI 지수는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인만큼 실제 경기침체 기간동안 ISM 제조업 지수는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초록색 차트는 ISM 제조업 PMI, 보라색 음영은 경기침체 기간을 나타냅니다.

ISM 제조업 지수는 전체적으로 싸이클의 형태를 띠는 것이 보입니다.

경기가 좋다보면 과열이 되서 수축하게 되고, 이것이 심해지면 침체가 오고, 침체를 거치면서 시장의 비효율성이

정화되면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싸이클이 반복되는 것이죠.

ISM 제조업 지수의 역사적인 평균은 53정도로,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에 적신호가 커진 것이고,

47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침체의 위험신호로 볼 수 있고, 44 밑으로 내려가면 언제나 경기침체가 나타났습니다.

 

2. 고용 지표

ISM 제조업 지수는 경기 침체의 위험 신호를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특징이 있으므로

경기 후행 지표인 고용 지표에 대체로 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무려 70년동안의 긴 시계열에서 비농업 고용 + 구인건수를 합한 데이터(검은색)와

ISM 제조업 지수(하늘색)를 함께 나타낸 차트로 두 데이터의 움직임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그래프에선 ISM 제조업 지수를 5개월 선행시켜 놓았기 때문에 ISM 제조업 지수가 고용지표에 앞서

먼저 둔화되기 시작하면 고용지표도 따라서 결국 악화되게 된다고 이해할 수 잇습니다. 

 

3. 물가와 기준금리

아래 그래프에 나타난 세 차트는 위에서부터 차례로 ISM 제조업 지수, 연준의 기준금리, CPI YoY%입니다.

각국의 중앙은행 최고 결정기구, 미국으로 치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실업률을 고려하여

경기가 너무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결정하여 안정화시킵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선 소비는 줄고 대신 저축이 늘어나며, 시장에 돈이 흐르지 않게 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고 이로 인한 물가 상승이 나타난다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소비를 위축시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지 않도록 막으려고 하죠.

아래의 그래프에서도 경기침체 기간에 연준은 늘 기준금리를 인하시키는 모습이 보입니다.

ISM 제조업 PMI를 기준으로 보면 50 밑으로 내려가면 기준금리 인하가 나타났습니다.

1979~1981년 2차 오일쇼크 상황을 보면 CPI가 아직 높은데도 불구하고 경기침체가 나타나니까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였었죠.

2022년 8월 현재도 CPI는 여전히 높아서 연준은 계속해서 금리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ISM 제조업 지수가 50 미만(8월 기준 52.8)으로 나오면 피벗(인상→인하)하는 상황이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성장주에 좋은 매수기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대표적인 장기 금리로 경기에 대한 전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경기가 호황일 경우는 기업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테고 그럼 채권 발행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시장에서 채권의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고 반대로 금리가 증가하게 됩니다.

반대로, 시장에서 경기가 침체된다고 예상한다면 금리가 하락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미래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강하면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비관론이 강하면 장기금리가 하락합니다.

따라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ISM 제조업 지수는 아래 그림처럼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권투자에 있어 ISM 제조업지수의 피크아웃이 확인될 때 장기채권을 싼가격에 구입하고

ISM 제조업지수가 47 밑으로 하락하였을 때 장기채권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해볼 수 있습니다.

5. S&P 500 주가지수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여 움직이므로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과 ISM 제조업 지수간에는

연관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S&P 500의 YoY%(빨간색)와 ISM 제조업지수(검은색)는 거의 동일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ISM 제조업 지수를 가지고 미래의 주가흐름을 예측하긴 쉽지 않지만

만약 아래 두 그래프가 이격이 벌어져 있다면 그 이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는 몇 달전부터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크게 빠져있는데

실제로 최근 발표된 ISM 제조업 지수는 딱히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동안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과도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죠.

평균적으로 과거 약세장의 바닥에서 ISM 제조업지수는 43.5를 기록했었습니다.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ISM 제조업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는 주식이 채권 대비 수익성이 높고

반대로 ISM 제조업지수가 낮을 때는 채권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하는

패턴이 꽤나 명확하게 보여집니다.

6. KOSPI 주가지수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크고, 경기에 민감한 산업이 많다 보니 ISM 제조업 지수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아래 그래프를 보면, ISM 제조업 PMI는 한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이는 곧 KOSPI 주가 움직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ISM 제조업 지수와 KOSPI의 고점 대비 최대하락률(MDD)은 매우 비슷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러한 상관관계를 이용해서 미국 국채과와 한국 주식 간 스위핑 전략을 구사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미국 ISM 제조업지수 상승 시 한국 주식을 매수하고, 

반대로 최근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미국 ISM 제조업지수 하락 시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 전략입니다.

이 전략을 백테스팅해보면 아래와 같은데, 대체적으로 두 자산 중 해당 기간동안 아웃퍼폼하는 자산을 골라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 ISM 제조업 신규주문/재고 -

ISM 제조업 PMI에서 제공하는 세부항목들을 살펴보면 좀 더 자세한 분석이 가능합니다.

세부항목 중 주목해볼만한 지표는 신규주문과 재고 지표입니다.

신규로 들어오는 주문이 상승하고 재고가 하락한다면 향후 생산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경기가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반대로, 신규주문이 줄고 재고는 많아진다면 수요 감소로 인해 기업의 생산도 축소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ISM 제조업 신규주문 - 재고 스프레드는 ISM 제조업 PMI를 3개월 정도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ISM 제조업 신규주문 - 재고 스프레드가 개선되면

한국과 같은 제조업 중심 국가들의 수출과 이익이 증가하면서 경기 반등을 주도할 확률이 높습니다. 

 

 

 

- 확인방법 -

ISM PMI 지수는 investing.com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트레이딩뷰에서 심볼에 USBCOI(제조업)/USNMPMI(서비스)를 검색하면 차트를 그리실 수 있습니다.

PM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및 비제조업 PMI에 대한 정보는 ismworld.org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추가로, spglobal.com에서도 미국 포함 여러 국가에 대한 PMI 지수를 산출하여 발표하고 있으니

필요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서비스 PMI 심볼 : USMPMI/USS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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