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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경제

[물가지수] CPI & PPI 스프레드 (+주가 예측 모델)

by 재피디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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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I & PPI -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본 물가상승률이며 소비자의 구매력을 보여줍니다.

반면,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 관점에서 바라본 물가상승률로 기업의 비용부담과 관련이 있습니다.

해당 지수들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링크를 눌러 이전 포스팅 먼저 읽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CPI와 PPI는 당연히 높은 상관관계로 비슷한 추이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PPI가 CPI에 비해 2~3개월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상자가 제품을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높아질수록 서서히 제품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에게 물가상승부담이 전가되기 때문이죠. 이를 통합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나 과거 차트를 봤을 때 항상 선행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으니

'PPI가 피크아웃이니 조만간 CPI도 피크아웃할거야'라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조심해야합니다.

미국 CPI YoY (파란색), 미국 PPI YoY (검은색)

 

 

- CPI & PPI 스프레드 -

CPI & PPI 스프레드는 말 그대로 CPI YoY에서 PPI YoY 수치를 뺀 차이를 의미합니다.

원래는 둘이 비슷하게 움직여야 정상적인데 스프레드의 절댓값이 커진다는 것은

두 지표간에 움직임이 다르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프레드가 양으로 벌어지는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PPI에 비해 CPI가 훨씬 오르는 경우죠.

소비자들의 소비수요가 과열되서 소비자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으로

이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정부가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통화공급량을 늘리거나, 정부지출을 확대하거나

세율을 인하하는 등의 확대정책을 시행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황에서 기업은 생산원가보다 매출이 많이 늘어 마진이 높아지게 되고 실적이 개선됩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일뿐 PPI가 스프레드를 금방 메꾸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실적개선은 신기루 현상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에 스프레드가 음으로 벌어지는 경우는 PPI가 CPI에 비해 크게 오른 경우입니다.

생산자 입장에서 비용이 오르는데 아직 소비자에게 인플레이션 부담이 전가되지 않았거나

소비자들의 소비욕구가 크지 않아 섣불리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비용인상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의 사례로는 1973년 오일쇼크를 들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마진 압박을 받게 되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소비가 침체되어 있는데 기업이 제품의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경제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우려가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에 비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고

지속적이며, 정부입장에서도 정책으로 대응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유럽이 이런 상황으로 볼 수 있는데요, 아래 독일 CPI & PPI 스프레드 차트를 보면

무려 스프레드가 -25.1%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라 합니다.

 

 

- 주가와의 연관성 -

위에서 말했듯 CPI & PPI 스프레드는 기업의 마진과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EPS 증가율과 비교해봤을 시 아래 그래프와 같은 상관관계가 보인다고 합니다.

미국 CPI & PPI 스프레드가 S&P 500의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에 약 15개월 선행한다는 것이죠.

이 상관관계를 퉁쳐서 쉽게 이해하자면, 현재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차이가

다음 분기(3개월 뒤)의 기업이익에 영향을 준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12월 선행 EPS는 주가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도 S&P500 지수와 12개월 선행 EPS, 두 차트가 동일하게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현재의 이익이 아닌  6개월 ~ 1년 정도 뒤 미래의 이익 기대치를 반영하여 움직이기 때문이죠.

이 2가지 상관관계를 통해 주가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시도해봤는데요.

먼저 12개월 선행 EPS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고 가정하면,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 차트와

주가의 지난 1년 상승률(1-Year Return) 차트가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럼 CPI & PPI 스프레드는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에 15개월 선행하니

주가의 지난 1년 상승률(1-Year Return)에도 15개월 선행하는 경향성을 보이겠죠.

그래서 아래처럼  15개월 선행시킨 CPI & PPI 스프레드 차트와 

S&P500 지수의 지난 1년 상승률(1-Year Return) 차트를 겹쳐 그려보았는데

정말로 두 차트가 매우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S&P 500 1-Year Return(검은색), CPI & PPI 스프레드(보라색)

따라서 CPI & PPI 스프레드를 통해 1-Year Return을 추정하여 S&P500 지수의 예상 밴드를 구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해당 주가 예측 모델에 따르면 최근 7월~8월 중순동안 반등이 나왔지만

앞으로 22년 말까진 추가적인 완만한 하락이 나오고, 23년 1분기는 횡보하는 모습이 나오다가

23년 2분기에 최악의 경우 3100정도까지 바닥을 찍고나서 다시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반등을 두고 상승장으로의 찐반등이냐 아님 일시적인 데드캣 바운스냐에 대한 논쟁이 있는데

이 모델 상으로는 후자를 가리키고 있네요. 

물론, 이 예측 모델은 오로지 물가만을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다르게 흘러갈 확률도 높으니

하나의 모델로 가볍게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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