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 지표]채굴자 포지션 지표(MPI)

- 채굴자 관련 지표 -

비트코인 시장에서 매매 주체는 크게 개인, 세력, 채굴자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식에선 볼 수 없는 채굴자라는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들은 대개 고래에 해당할 정도로 지분이 많은 편이며,

일반 개미투자자들에 비해서는 경력도 많고 지식도 많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굴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향후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예상하는데 있어서

꽤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해주곤 합니다.

채굴자 관련 지표로 이전 포스팅에서 해시레이트,  퓨엘 멀티플을 다루었으니 

이 포스팅들을 먼저 읽고 오시면 이해하시는데 좀 더 수월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MPI -

MPI는 Miners' Position Index'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채굴자 포지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MPI는 아래 식을 통해 계산됩니다.

계산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 필요까진 없고, 핵심만 설명하자면

직전 1년간 일평균 채굴자 지갑에서 출금되는 비트코인의 달러가치 대비

해당 날짜의 출금량을 나타내었다고 보면 됩니다.

즉, MPI가 높으면 채굴자들이 평소보다 많은 비트코인을 출금하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컨셉 및 계산방법이 퓨엘 멀티플과 비슷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채굴자들 지갑에서 비트코인이 출금되고 있다는 의미는

일반적으로 현금화를 위해 OTC시장이나 거래소로 보낸다고 해석됩니다.

따라서 MPI가 높게 나타난다면 채굴자들의 매도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측 가능하며,

보통 상승장에서 MPI가 2이상으로 나타나면 비트코인의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봅니다.

기술적 지표인 볼린저밴드를 활용하여 MPI의 볼린저 밴드 상단선을 이탈하는

고점피크가 나타나는 시점을 매도신호로 활용할 수 도 있습니다.

반면에 하락장에선 MPI가 대개 마이너스로 나타나는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될 때 비트코인의 강세가 시작되는 경우가  종종 보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MPI를 당일 수치만 보고 2넘으면 매도, 0 상향돌파 시 매수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트렌드 확인하여 채굴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데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MPI 지표는 크립토퀀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PI 백테스팅 -

아래 그래프는 최근 3년간 MPI와 비트코인 가격 차트입니다.

파란색으로 배경으로 된 기간은 MPI가 플러스인 출금이 훨씬 우세한 구간이고

노란색 기간은 MPI가 대체로 마이너스를 보이는 구간입니다.

먼저 첫번째 파란 구간에서 채굴자들은 어느정도 현금화를 해가고 있다가

코로나 빔으로 폭락한 첫번째 노란색 구간부터는 채굴한 비트코인을 바로 현금화하기보다는

매집해 놓으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그 이후 비트코인 대세상승장이 시작되고 두번째 파란 구간부터 슬슬 채굴자들의 현금화가

본격화되며 MPI가 눈에 띄게 커지는 것이 보입니다.

채굴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결국 하락장을 맞으면서 MPI는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그 다음 21년 말 2차 상승장에서는 눈에 띄는 채굴자들의 출금이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채굴자들도 추가 상승을 기대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트코인은 전고점을 살짝 뚫을 정도로 상승한 뒤 다시 하락장에 들어서게 되고

약반등이 나온 세번째 파란 구간에서 채굴자들은 추가하락을 예상하며 출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추가하락이 나오며 현재는 출금보다 매집이 우세해진 상황입니다.

 

이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 MPI로 매매타이밍을 잡는건 어려우며,

고점이나 저점 부근에서 아무 신호가 안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21년 초 상승장 같은 경우에 MPI가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였다면

어느정도 부분 익절을 해야겠다는 경고신호로 활용할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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