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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지표]암호화폐 청산맵 (+ 숏 커버링 & 스퀴즈)

by 재피디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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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 -

청산(liquidation)이란 투자에서 취했던 포지션을 종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포지션이란 롱과 숏 두 가지가 있는데

해당 자산의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을 번다면 롱(long) 포지션이라 하고,

반대로 해당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번다면 숏(short) 포지션이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샀다면 이를 다 매각하는 것,

코인 선물시장에서 비트코인 숏을 쳣다가 포지션을 종료하는 것,

옵션 거래로 풋 옵션을 샀다가 거래 만기일이 되서 소멸되는 것

모두 청산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에서 선물 거래 혹은 옵션 거래를 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여기엔 현물 시장에선 없는 강제청산(forced liquidation)이란 것이 존재합니다.

말 그대로 투자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포지션이 종료되는 상황을 말하죠.

정확히 따지면 강제청산은 청산의 하위개념이지만 그냥 강제청산을 청산이라고 통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선물 거래를 하는 이유는 현물보다 높은 수익을 바라고 레버리지를 사용하기 위해서인데

레버리지란 쉽게 말해 부채를 지고 본인의 시드를 늘려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채를 빌려준 거래소는 어떤 보호장치도 없이 아무에게나 빌려주지 않습니다.

거래소는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강제로 투자자의 포지션을 종료시키고 빌려줬던 돈을 어떻게든 가져가죠.

그 상황을 선물 시장에서의 강제청산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60k일 때 5배 레버리지로 롱포지션을 들어갔다면,

비트코인이 20% 떨어져서 48k가 되도 수익률은  -100%로 강제청산이 일어나 모든 투자금을 잃게 됩니다. 

이게 선물투자의 무서운 점입니다. 현물의 경우 아무리 손실을 보고 물려도 0이 될 리는 없죠.

추가로, 현물시장에서도 빚을 내서 레버리지 투자를 했다면 반대매매란 것이 있습니다.

만약 증권사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경우, 증권사는 보호장치로 담보비율을 정해놓게 되는데

주식의 가치가 담보비율 밑으로 내려갔을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회수하여 시장에 내다팔고

부채를 강제상환하게 됩니다.

 

- 숏 커버링 & 롱/숏 스퀴즈 -

청산과 관련해서 많이 나오는 단어인 숏 커버링 및 롱/숏 스퀴즈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숏 커버링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공매도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숏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는 공매도란 것을 이용한 것인데

공매도란 남의 주식 또는 코인을 빌려 시장에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6만원인데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 생각된다면

해당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주식을 빌린 뒤 시장에 팔고

만약 본인의 예상처럼 주가가 떨어져서 5만원이 되었다면

그 때 다시 주식을 사서 기존주주에게 돌려줌으로써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공매도의 수익구조이며, 공매도로 수익을 확정하기 위해선 해당 종목을 재매수해야만 합니다.

 

어떤 종목에 공매도 세력이 몰려 가격이 하락하였다면, 공매도 세력들은 익절을 위해 포지션을 청산하려 할

것이며 그럼 자연스레 주식에 단기적인 매수세가 쏠려 주식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숏 커버링으로 인한 상승은 일시적인 상승일 뿐 추세 전환 신호는 아니기 때문에

따라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롱 커버링(long covering)이란 단어는 자주 쓰진 않지만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 투자자들의

익절을 위한 포지션 청산을 롱 커버링이라 합니다.

 

다음으로 스퀴즈(squeeze)라는 단어는 투자자가 취한 포지션과 반대로 시장이 움직여서

손실을 보는 상황일 때 일어나는 청산 상황입니다.

위에서 말한 강제청산이나 반대매매도 스퀴즈 상황으로 볼 수 있죠.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위의 예를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일 때 공매도를 쳤는데 갑작스레 호재가 나오며 주가가 7만원이 되었다 합시다.

이 투자자는 이미 손실을 보고 있지만 앞으로도 주가가 더 오를거란 생각이 든다면

7만원에라도 주식을 사서 돌려줌으로써 현재 본인 포지션을 일부라도 손절해야 합니다.

이렇게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보고 포지션 청산을 하는 것을 숏 스퀴즈(short squeeze)라고 합니다.

반대로 롱 세력들이 손실을 보고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우가 스퀴즈(long squeeze)입니다.

하락장에서의 패닉셀, 대출을 받아 투자한 사람들의 반대매매,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의 강제청산 등이

모두 롱 스퀴즈에 해당합니다.

가격이 올라 숏 스퀴즈가 나오면 숏의 청산으로 가격은 추가로 상승하게 되고

가격이 떨어져 롱 스퀴즈가 나오면 롱의 청산으로 가격은 추가로 하락하게 됩니다.

또한, 스퀴즈가 나오며 가격이 더 펌핑되면 그로 인해 추가적인 스퀴즈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그럼 또 다시 가격이 펌핑되는 연쇄청산의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롱/숏 세력간에 서로의 스퀴즈를 노려 물량을 뺏어오려는 가격 펌핑 작전을 취하기도 합니다.

 

- 청산맵 -

(강제)청산가란 강제청산이 일어나게 되는 기준이 되는 가격입니다.

예시로 현재 비트코인이 30k라고 가정했을 때 5배 롱을 친 투자자의 강제청산가는 현재 가격에서 20% 하락한

24k이며 5배 숏을 친 투자자의 강제청산가는 현재 가격에서 20% 상승한 36k입니다.

이렇게 모든 투자자들이 들고 있는 포지션의 물량과 강제청산가를 취합하여 나타낸 그래프가 청산맵입니다.

 

보통 청산맵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의 규모가 더 큰 코인시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코인의 청산맵을 확인하려면 thekingfisher에서 회원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원래 유료로 운영되는 사이트이나 룰렛을 돌려 크레딧을 받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킹피셔에 비해 사용할 수 없는 옵션이 적긴 하지만 bitcode.tv 사이트에서도 무료로 간략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청산맵을 보면 가운데에 있는 초록색 화살표는 현재 가격을 의미합니다.

화살표 오른쪽에 위치한 물량들은 숏 세력의 물량으로 가격이 상승하여 화살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그만큼의 물량이 숏 스퀴즈로 강제청산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화살표 왼쪽에 위치한 물량은 롱 세력의 물량으로 볼 수 있죠.

추가로, 고배율로 레버리지 표지션을 잡은 청산맵만 따로 확인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래 비트코인 청산맵의 경우 왼쪽보다 오른쪽 숏 물량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전체적인 시장 센티먼트가 하방을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꼭 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력들에겐 가격을 펌핑시켜 숏 물량을 강제청산시키고 그 물량을 뺏어오기 좋은 기회로도 볼 수 있죠.

따라서 사실 청산맵을 본다고 해서 가격을 예측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청산맵을 보는 주된 이유는 연쇄청산 리스크를 대비하는 데에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비트코인 42.5k 부근에 많은 숏 청산 물량이 있는 것을 보아

42.5k로 가격이 올라갈 경우 강력한 숏 스퀴즈가 나오며 가격은 더 펌핑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 숏을 잡더라도 42.5k에선 손절하는 것이 좋겠다 또는 42.5k를 뚫으면 44k까지는 쉽게 올라갈 수 있으니

그 때까지 숏을 잡지 않아야겠다 등의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테크피디아는 투자 전반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투자의 길을 잡아주는 재테크 백과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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