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VD -
CVD란 Cumulative Volume Delta의 줄임말로 누적된 거래량 델타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델타'란 얼마나 시장참여자들이 공격적으로 매매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보통 공격적으로 매매하려면 지정가 매매보다는 시장가로 매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델타는 시장가 매수 주문과 시장가 매도 주문의 차이입니다.
델타가 +면 시장가로 매도보다 시장가 매수의 주문이 더 많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그렇다면 CVD는 0에서부터 시작해서 각 캔들의 델타값을 계속 누적해서 더해가는 지표로 볼 수 있습니다.
CVD가 증가할수록 공격적인 매수세가 강하고 감소할수록 공격적인 매도세가 강한 것입니다.
또 기울기가 가파를수록 최근 시장참여자들이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죠.
따라서 CVD는 당연히 가격차트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CVD를 매매에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가끔 보이는 가격과 CVD간의 다이버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이버전스란 가격차트와 보조지표간 움직임이 차이를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1. 가격 하락, CVD 상승 → 상승 반전할 확률이 높다.
2. 가격 정체, CVD 상승 →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3. 가격 정체, CVD 하락 → 추가 하락 여력이 남아 있다.
4. 가격 상승, CVD 하락 → 하락 반전할 확률이 높다.
CVD는 사실 오더북 기반이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데이터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많이 유명한 지표는 아니다보니 차트를 볼 수 있는 곳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트레이딩뷰에서도 시장가 주문량 데이터를 알 수가 없기에 정확한 CVD차트를 그릴 수 없는데
그나마 Cumulative Volume Delta를 검색 후 contrerae가 배포한 스크립트를 클릭하면
매수세와 매도세 차이를 다른 방식으로 수치화한 유사 CVD차트는 그릴 수 있습니다.
아래 S&P 500의 CVD차트를 보면 작년말까지 상승장을 겪는 동안 CVD도 꾸준히 상승하고
올해부터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냅니다.
작년 최고점에서 가격은 신고점을 갱신하였는데 CVD는 오히려 하락하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나왔고
그 이후부터 더 오르지 못하고 하락장으로 들어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진입사이즈 별 CVD차트 -
CVD는 오더북 기반의 거래 데이터만 있으면 계산될 수 있는 기술적 지표입니다.
하지만 실제 주식에서는 CVD 지표가 많이 사용되진 않고
코인에서도 보통 CVD라 하면 Materials Indicators에서 제공하는 CVD차트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당 차트의 특이한 점은 매매 주체를 진입사이즈에 따라 5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각 집단의 CVD를 세분화하여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최근 거래에서 고래랑 개미 중 누가 팔고 누가 샀는지를 구분하여 시각화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를 통해 주식에서 기관, 외국인, 개인의 수급을 보듯 코인에서도 수급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위 그림에서 아래에 위치한 CVD 차트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차트에 보이는 각 색깔의 선은 진입사이즈에 따라 나눈 집단을 나타냅니다.
파란색 : 모든 주문 합계
갈색 : 1M ~ 10M
보라색 : 100K ~ 1M
빨간색 : 10K ~100K
초록색 : 1K ~ 10K
노란색 : 100 ~1K
즉, 갈색 집단을 흔히 고래, 노란색 집단을 개미(새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고래의 행동을 주의 깊게 보기 때문에 갈색과 보라색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위 차트의 경우 갈색과 보라색은 증가하는 반면에 나머지 선들은 하향하므로
개미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그 물량을 고래들이 받아주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조만간 상승전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CVD차트에서 고래와 개미간에 명확한 포지션 차이를 보일 때
고래의 포지션을 참고함으로써 매매에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래는 항상 수익을 본다는 보장이 없으니 말 그대로 보조지표로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해당 차트는 Material Indicators 사이트에서 유료 기간권을 구매해야 볼 수 있습니다.
무료로 보려면 번거롭긴하지만 Material Indicators 트위터를 팔로우하거나
물개 CVD 텔레그램방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파이어차트 -
위의 Material Indicators 차트 그림에서 CVD차트 위에 위치한 것이 파이어차트(fire chart)입니다.
파이어차트는 오더북의 히트맵인데, 쉽게 말해 호가창에 걸려 있는 주문량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색 배율이 주문량의 밀도를 알려주고, 흰색 > 노란색 > 주황색 > 빨간색 > 검은색순으로 밀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파이어차트를 통해 매도벽과 매수벽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고
밀도가 높은 구간은 지지 또는 저항으로 작용할 확률이 큽니다.
위의 차트를 예시로 들면, 파이어 차트가 노란색으로 나타난 구간인 비트코인 가격 12.8k 구간에서
강력한 매수벽이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해당 가격까지 가격이 내려오면 강한 지지가 나타나겠지만
그 매수벽이 뚫린다면 그 밑으론 가격이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파이어차트를 활용한다면 진입가격, 손절/익절라인을 설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거래소 별 CVD차트 -
또 코인 트레이더들이 보는 CVD 차트 중에 거래소 별로 나타내주는 차트가 있습니다.
coinalyze.net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현물 CVD를 보고 싶은 경우 Aggregated CVD Spot 지표를,
선물 CVD를 보고 싶은 경우 Aggregated CVD Futs 지표를 그리시면 됩니다.
거래소 별로 선택하고 싶으면 지표의 설정에 들어가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작년 상승장 동안 코인베이스와 FTX에서 지속적으로 사고
바이낸스는 지속적으로 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아시아 쪽에서는 팔고 있는데 미국 쪽에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로 해석됩니다.
아마 중국 쪽에서의 암호화폐 규제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
만약 중국에서 규제완화 모습이 보인다면 중국 주도의 큰 상승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사실 거래소별 CVD차트를 매매전략에 활용할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모든 거래소의 현물과 선물 CVD차트를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6월 18일 최저점을 찍고 지속해서 슬금슬금 올라오고 있는데
CVD차트를 보면 선물시장(분홍색)의 주도로 가격이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현물시장(하늘색)의 CVD는 상승하는 모습이 그닥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선물 시장의 특성상 수익실현을 빠르게 가져가고 포지션을 급격하게 변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재 오른 가격대에서 롱 세력들의 익절이 나오며 다시 하락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진짜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려면 선물보다는 현물 주도의 CVD상승이 나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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