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 프리미엄 & 외평채 스프레드 - 국가 신용도의 척도

- CDS -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스왑)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상품으로, 쉽게 말해 부도 리스크에 대한 일종의 보험입니다.

채권자가 제 3의 금융회사를 통해 CDS를 계약해두었다면, 채무자가 부도로 돈을 못 갚게 되면

채무자 대신 금융회사가 돈을 갚아주는 것입니다.

물론, 그 대가로 금융회사는 수수료(CDS 프리미엄) 수입을 얻습니다.

만약 시장에서 채무자의 부도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된다면 CDS 프리미엄은 올라갈테고,

반대로 부도 리스크가 적다고 평가된다면 CDS 프리미엄은 낮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CDS 프리미엄은 채권 발행 주체의 부도위험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에 불황이 찾아올 때 글로벌 금융시장은 자금 경색으로 시름하게 되고

부실 기업 및 신흥국들의 부도 위험이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므로

CDS 프리미엄은 세계 경제의 흐름과도 밀접한 관계를 보입니다.

 

- 한국 CDS 프리미엄 -

한 국가의 CDS 프리미엄은 각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기준으로 형성되며,

이는 곧 국가신용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잣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기준으로 하고

보통 5년물 외평채의 CDS 프리미엄을 말합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일반적인 평온한 환경에서는 30bp 수준 정도이지만

최근과 같이 글로벌 경제침체가 우려되는 시기에는 75bp(22/11/03)까지 오르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92bp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만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외평채 스프레드 -

국가의 신용도를 평가할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는 외평채 스프레드가 있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란 위에서 언급한 CDS의 기준이 되는 국채로,

달러가 자국 내 통화가 아닌 국가들이 외환보유고 확충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외환보유고를 채워넣기 위해선 외평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 채권의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게 되고 이 금리차를 가산금리(스프레드)라고 합니다.

국가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채권을 판매하기 위해선 더 높은 이자를 제공해야 하므로

외평채 스프레드도 CDS 프리미엄처럼 국가 신용도의 척도가 됩니다.

실제로 아래 그래프를 보면 두 지표가 매우 유사하게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혹 두 지표가 상이하게 움직일 때가 있는데, CDS의 경우 헷지 수단으로써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외평채 스프레드가 국가 신용 리스크를 더 온전히 반영하는 편입니다.

 

- 활용방안 -

사실 CDS 프리미엄이나 외평채 스프레드의 경우 찾아 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투자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어려운 지표입니다.

단지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는 시기마다 CDS 프리미엄이란 단어가 뉴스에서 종종 들리기 시작하는데

그 때가 하락장의 후반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한국 CDS 프리미엄의 최고점이 KOSPI지수의 최저점 및 환율의 최고점에 매우 근접하게 나타납니다.

다만, CDS프리미엄와 외평채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에 있을 때는

부채가 많은 기업, 적자기업, 스타트업에 대한 주식 투자나 하이일드 채권 투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확인방법 -

세계 주요국 5년물 CDS 프리미엄 확인 사이트 : http://www.worldgovernmentbonds.com

한국 5년물 CDS 프리미엄 및 외평채 스프레드 확인 사이트 : http://www.kci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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