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물가연동채는 물가에 따라 원금 및 이자가 변동하는 국채를 의미합니다.
영어로는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Securites로 줄여서 TIPS라고 흔히 부릅니다.
구체적인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발행된 채권의 액면가에 물가연동계수가 반영되어 원금이 변화하고
발행 시점에 정해진 공정된 표면금리가 변화된 원금에 적용되어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높다면 일반 국채에 비해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한 것이죠.
물가연동계수는 가장 보편적인 물가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계산됩니다.
물가연동계수 = 당일의 소비자물가지수 / 발행일의 소비자물가지수
- 자산배분전략 -
자산배분전략이란 여러가지 상품과 종목들을 나누어서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를 실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죠.
자산배분에서 포트폴리오를 짤 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분산을 많이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상관성이 적은 자산들을 적절한 비율로 구성하여
서로의 변동성을 헷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자산마다 매크로 경제 상황에 따라 퍼포먼스가 상이한데,
물가와 경기라는 두 축으로 나누어 그 상황에서 아웃퍼폼하는 자산을 나타낸 것이 아래 그래프입니다.
보통 자산배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주식과 신흥국주식, 미국장기국채인데
미국주식의 경우 경기가 좋고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황에서 가장 좋고
미국장기국채의 경우는 경기가 안 좋고 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가장 아웃퍼폼합니다.
한국, 중국, 인도와 같은 신흥국 주식은 경기가 좋고 물가상승률이 높을 때 상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3가지로 포트폴리오를 채우면 경기가 나쁘고 물가상승률이 높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처참할 수 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는 자산이 물가연동채입니다.
불황에 좋은 채권인데 물가와 연동되어 인플레이션에도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금도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이지만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빠지고 있고
현재가격이 10년전 가격과 동일한 것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금의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물가연동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물가연동채 ETF -
물가연동채에 투자하려면 개별채권을 사는 것은 쉽지 않고 ETF를 활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또 국내는 물가연동채 도입 역사가 짧기 때문에 가격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신뢰도가 떨어지고
아직 국내 물가연동채 ETF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ETN으로는 투자 가능)
따라서 미국에 상장된 미국 물가연동채 ETF가 가장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미국 국채의 안정성이 가장 높기도 하고, 원화 대신 달러로 투자하므로 자산배분 효과와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죠.
티커명 | 운용사 | 현재 주가 | 운용규모 | 운용수수료 | 듀레이션 | 채권만기 수익률(YTM) |
1년 수익률 (배당 포함) |
5년 수익률 (배당 포함) |
TIP | Blackrock | $116.36 | $30.46B | 0.19% | 4.81 | 3.11% | -4.48% | +19.42% |
SCHP | Schwab | $56.99 | $16.06B | 0.05% | 4.83 | 3.12% | -4.40% | +20.13% |
VTIP | Vanguard | $50.05 | $21.13B | 0.04% | 1.91 | 2.60% | +0.91% | +16.88% |
STIP | Blackrock | $101.35 | $12.82B | 0.03% | 1.86 | 2.52% | +1.04% | +17.26% |
SPIP | State Street | $28.15 | $2.88B | 0.12% | 5.08 | 3.15% | -4.93% | +20.64% |
LTPZ | PIMCO | $69.93 | $702.59M | 0.20% | 11.67 | 3.50% | -16.88% | +25.13% |
미국 시장에 물가연동채에 투자하는 ETF는 총 16종이 있으며,
규모가 크고 유명한 것으로는 TIP, SCHP, VTIP, STIP, SPIP, LTPZ가 있습니다.
위의 표와 아래 그래프를 보면 듀레이션이 길수록 만기수익률이 높고 가격의 변동성이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년 이상 장기로 가져간다면 듀레이션이 가장 큰 LTPZ가 수익률이 가장 높겠지만
단기 변동성이 주식만큼이나 클 수 있으므로 성향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하여야합니다.
다음 그래프는 비슷한 듀레이션을 가진 단기물가연동채(STIP)와 단기미국채(SHY)를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확실히 작년부터 인플레이션이 심화됨에 따라 SHY 대비 STIP가 훨씬 아웃퍼폼하는 것이 보입니다.
- 추천대상 -
우선 물가연동채는 자산배분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합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을 헷징하기 위해선 금 또는 물가연동채를 가져가야 어느정도 변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5~10%정도로는 가져갈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매크로 투자자인데 앞으로 1, 2년간 경제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 방향으로 변화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TIPS의 비중을 높여 베팅해 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TIPS의 수익에 연동될테고 경제침체 리스크가 커질수록 안전자산인 장기채 선호가
증가할테니 장기물가연동채인 LTPZ에 투자하면 주식과 일반채권 대비 큰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만약 스태그플레이션이 걱정되는데 베팅할 확신까진 없고 자산을 현금으로 두긴 아깝다면
예금 대신 투자한다는 느낌으로 단기물가연동채인 STIP에 잠시 자금을 넣어두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STIP으로 원금을 잃진 않고 분배금을 받아 먹다가 주식이 많이 싸지면 그 때 주식으로 갈아탈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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