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의과 채권의 성격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금융상품으로
다른 말로는 하이브리드채권(hybrid bond)이라고도 합니다.
위의 말만 들으면 이전에 다룬 메자닌채권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메자닌채권은 주식과 연계된 권리가 주어진 채권인 반면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가진 것입니다.
- 특징 -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처럼 발행 당시 정해진 이자를 정해진 기간마다 지급합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만기가 30년 이상이며 발행 회사가 만기를 연장시킬 수 있어
실질적인 만기가 없는 반영구채의 성격을 갖습니다.
게다가 경영과 재무에 문제가 있는 특수한 경우 이자가 유예되거나 미지급될 가능성도 있고
희박하지만 원금도 상각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채권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신종자본증권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CoCo bond)이라고도 부릅니다.
기업의 파산 시 변제순위에서도 담보채권 > 일반채권 > 후순위채권 > 신종자본증권 > 주식이기에
후순위채권보다도 후순위라 후후순위채권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일반적인 채권보다 안정성이 낮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일반채권보다 낮습니다.
대신 당연히 금리는 일반채권보다 더 높게 발행됩니다.
기준금리나 발행 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3.0 ~ 5.5% 정도로 형성되는 편입니다.
즉, 주식보단 안전하고 채권보단 수익성이 좋은 중위험 중수익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회계적으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 자기자본비율(BIS)이 높아지고 재무건전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이 일반채권보다 금리를 많이 주면서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동기가 여기에 있죠.
대표적인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은 대출, 채권발행, 유상증자가 있는데
대출이나 채권발행은 부채로 잡혀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데다가 원금상환의무와 이자지급의무가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유상증자는 자본금이 늘어나긴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회계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죠.
이런 이유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중요한 금융사에서 자본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애용하곤 합니다.
- 콜 옵션 -
콜 옵션(call option)이란 용어는 옵션시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어인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정자산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반댓말인 풋 옵션(put option)은 특정자산을 장래의 일정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도할 권리겠죠.
이 용어들을 채권에 적용하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여 채권자가 이를 매수하였을 때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발행회사 맘대로 채권을 되살 수 있는 권리가 콜 옵션이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채권자 맘대로 채권을 되팔 수 있는 권리가 풋옵션입니다.
이러한 옵션은 채권 발행 시에 미리 적혀있게 되는데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풋 옵션은 없으며 콜 옵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채권자 입장에선 조기원금상환을 요청할 권리인 풋 옵션이 없으니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실제로 발행회사는 콜 옵션이 주어지는 시점에 상환을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콜 옵션 행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해당 회사의 신뢰도가 떨어져서
다음부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도 채권자들이 사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액면상으론 만기가 반영구적이지만 실제론 5년 뒤 콜옵션 행사로 상환되는 편입니다.
또 다른 원리금상환 보호장치로 스텝업(step-up)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텝업은 만약 금융사가 콜 옵션 행사 가능한 시점이 되었는데 행사를 안하고 있다면
그 때부터 금리를 더 올려주겠다는 조건입니다.
예를 들어, 만기 30년 표면금리 4%인 신종자본증권에 5년 뒤 콜 옵션이 붙어있는데
기업이 5년이 지나도 상환을 안한다면 그 이후부터 금리를 6%로 올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스텝업 조건이 있다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스텝업 조건이 있다면 발행 시 콜 옵션 조건과 함께 적혀 있으니 꼭 확인하기 바랍니다.
다만 은행의 신종자본증권에는 스텝업 조건을 달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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