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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기본적분석

액면분할 & 액면병합

by 재피디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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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면가 -

액면가(par value)는 회사 설립 시 투자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처음 설정한 1주의 가격을 말합니다.

액면가는 주식을 발행할 때 주식의 수를 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본금 = 액면가 x 발행주식수

예를 들어, 1억원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설립했을 경우 액면가를 1000원으로 설정하였다면

발행 주식 수는 1억을 1000원으로 나눈 10만주가 됩니다.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되어 계속 변동하지만 액면가는 시장에 따라 변하지 않는 고정된 가격입니다.

즉, 액면가는 기업이 회계적으로 등록해 놓은 형식적인 가격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액면가가 높다고 주가가 높은 것도 아니고 낮다고 주가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

보통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며 만약 주가가 액면가의 20% 밑으로 30일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고 그 이후에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고 합니다.

 

상장기업은 정해진 규격의 도안을 이용한 실물 주권을 의무적으로 발행해야 하는데

실물주권의 표면에 적힌 금액이 액면가입니다.

국내 액면가 단위는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으로 총 6종류로 나뉜다고 합니다.

 

- 액면분할 -

액면분할(stock split)은 액면가를 낮춰 그 비율 만큼 주식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액면가가 200원인 주식을 100원으로 액면분할하면 주식수는 2배가 되는 것이죠.

만약 해당 주식 10주를 갖고 있었으면 주식수가 20주로 늘어나고 주가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대개 주가가 많이 올라 주식의 절대적인 가격이 너무 비싸진 기업이 액면분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액면분할을 튱해 투자자들의 접근성, 거래량, 유동성을 늘리려는 목적인 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식이 5만원에서 10년 뒤에 100만원이 됬다고 하면

100만원은 너무 큰 금액이기에 소액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남은 월급으로 적립식투자를 하려해도 해당 주식 1주도 사기 힘들죠.

또한, 늘어난 거래량과 유동성으로 주가가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액면분할로 주식 가격을 낮춰주면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 입장에서도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주가가 높아졌다고 액면분할을 진행하진 않습니다.

대표적으론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A주는 현재 1주에 5억 7천만원입니다.

이렇게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액면분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워렌버핏의 철학 때문입니다.

그는 액면분할은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꾸지 않으므로 주가에만 초점을 맞춘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소액투자자들과 단기투자자들이 들어와

충성도 높은 장기투자자 비율이 줄어들고 주주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억이 넘는 주식을 한 주 사는 것도 엄청난 결정을 해야하는 것이므로

기업에 대해 조사를 면밀히 하여 성장성을 보고 장기로 가져갈 사람만 들어온다는 것이죠.

또, 높아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를 통해 가치투자를 장기적으로 실천하면

이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다고 합니다.

 

- 액면분할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

기업이 액면분할을 진행하면 단기적으로도 싸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어서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중장기적으로도 수급면에서 유리해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입니다.

미국에서 액면분할을 진행한 기업들을 쭉 분석해본 결과,

액면분할을 시행한 연도의 주가상승률이 S&P 500 지수의 연간상승률 대비 24%를 상회했다고 하네요.

다만 원래 비쌌던 주식이 주식분할 했을 때 주가에 유의미한 상승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100만원 주식이 10만원이 되면 소액투자자들이 들어오지만

5천원하는게 천원이 되면 별로 달라지는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죠.

 

아래는 작년 2월 액면분할을 공시한 카카오의 주가흐름입니다.

공시일 이후에 이틀간은 소폭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거래정지 후 액면분할되어 신주상장하였을 때 주가는 50만원에서 10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는데

이로 인해 소액투자자들 및 단기투자자들이 접근하여 상장당일 큰폭으로 갭상승 한 것이 보입니다.

물론 이렇게 오른 주가는 조만간 조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자 한다면 신주 상장일 이후 캔들이 안정화되고 들어가는게 바람직합니다.

조정 후에는 액면분할의 효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상승하는 추세를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올해 2월 액면가를 2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한 한미반도체 주식 차트입니다.

원래 주가 3만원 정도에서 만오천원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므로 사실 주가 향방에 큰 영향이 없습니다.

공시일이나 상장일 직후에도 별다른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액면분할 공시 이후 전체적인 주가 추이는 하락하는 추세인데

이를 통해 액면분할 진행이 꼭 주가가 상승하는 이벤트는 아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액면병합 -

액면병합(reverse stock split)은 액면분할과 반대로 액면가를 높여 주식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액면가가 100원이 주식이 200원으로 액면병합을 하면 주식수는 반으로 줄어듭니다.

대신에 주가는 2배로 오르게 되겠죠.

 

보통 액면병합은 주가가 천원 밑에서 형성되어 있는 흔히 말하는 동전주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싼 주식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으므로 이러한 인식을 깨고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싶은 것이죠.

또한, 주가가 싸고 주식수는 많으면 트레이딩 세력들의 표적이 되기 쉽기 때문에

액면병합으로 주식수를 줄여 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액면병합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

액면병합은 사실상 기업의 내재가치에 영향을 주는 사건일 아닐 뿐더러

액면분할과 다르게 수급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없으므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진행되었던 사례들을 보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케이스가 좀 더 많은 것 같네요.

다만 이렇게 오른 가격은 조만간 원래 가격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제넨바이오의 주가차트입니다.

제넨바이오는 작년 11/15일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 결정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원래 800원쯤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4천원대로 올라 동전주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공시 직후에는 약간 상승하긴 하였으나 주가 변동폭이 거의 미미한 수준입니다.

거래정지 후 신주 상장일에는 이틀간 큰폭으로 상승하였으나

이후 이전 가격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것이 보이네요.

액면병합을 진행한 다른 기업들을 보아도 상장일에 일시적으로 상승하고 바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존주주라면 상장일 펌핑이 나올 시 매도하고 이후 캔들이 안정화되면 다시 들어가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확인방법 -

액면분할 및 액면병합은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사항이기에 공시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국내주식은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공시 용어인 '주식분할', '주식병합'으로 검색하면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인베스팅닷컴에서 제공하는 주식 분할 캘린더에서 국내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의

주식분할 및 병합 일정을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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