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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기본적분석

무상감자 개념정리 (+ 자본잠식, 출자전환)

by 재피디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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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증자와 감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해당 링크 참고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감자의 한 종류인 무상감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상감자에 대한 설명은 해당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무상감자 -

무상감자(nominal capital reduction, capital reduction without consideration)는

유상감자와 다르게 주주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없이 자본감축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무상감자에는 주식을 일정비율로 합쳐 주식수를 줄이거나 액면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액면가 감액보다는 주식소각 또는 주식병합 방식으로 무상감자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무상감자로 자본금이 감소하는 대신 같은 금액의 감자차익이라는 자본잉여금이 생기기 때문에

유상감자와 달리 자본총계의 변화는 없습니다.

따라서 무상감자를 다른 말로 형식적 감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는 자본잠식(capital impairment)을 막기 위해서가 대부분입니다.

자본잠식이란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도 작아진 상황으로

간단히 말해서 원래 투자 금액을 까먹기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자본잠식률 = (자본금 - 자본총계) / 자본금으로 구해집니다.

자본잠식률이 높아지면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고, 50% 이상이 되면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이상 50% 이상이거나 100% 이상(완전자본잠식)이 되면 상장폐지의 대상이 됩니다.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이 상장폐지 되서 휴짓조각이 되는 것보다는

무상감자라도 응해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동의하게 되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로는 출자전환(DES)이 있습니다.

출자전환이란 대출이나 외상대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이 주주로 바뀌는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즉, 대출을 해줬는데 기업이 원금 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다면 받아야할 금액만큼

채무를 주식으로 바꿔주고 기업을 회생시키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보통 무상감자를 함께 진행하게 되고 채권단이 최대주주로 오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무상감자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무상감자 직후 유상증자를 함께 추진하기도 합니다.

감자를 진핸 한 뒤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자본잉여금이 더 많이 증가하여

자금확보가 더 수월해지기 때문이죠.

주주 입장에선 원투펀치를 맞는 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무상감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

무상감자 공시는 기업의 재무구조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리는 꼴이니

유상감자보다 훨씬 더 큰 악재로 여겨집니다.

보통 공시가 나온 날 주가는 급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찾자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남으로써 상장폐지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무상감자 이후에 경영진이 얼마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여 수익성을 개선하는지가 중요하죠.

해당 기업이 적자지만 성장성을 좋게 봐서 장기투자하려 한다면, 무상감자로 매를 먼저 맞는 대신

앞으로 더 빠르게 흑자전환 할 것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는 주식수를 줄이는 무상감자보다는 주가에 악영향이 적을 수 있습니다.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는 기존 주가를 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 최근 무상감자 기업 사례 -

최근 무상감자를 시행했던 두 기업의 사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2020년 11/3일 3:1로 주식병합 무상감자를 진행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차트입니다.

역시나 무상감자 공시가 나온 다음날 큰 폭으로 급락하고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왜인진 모르겠지만 급등이 일어난 후 거래정지 전에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거래정지 후 21년 1/15 신주상장일엔 크게 갭상승하고 시작한 뒤 장중 변동성이 엄청나네요.

다음으로는 작년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진행햐였던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사례입니다.

8/25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이는 무상감자 공시 이후 큰 폭으로 주가가 급락하게 되고

9/10 주주배정 유상증자까지 추가 공시하자 한 차례 더 급락하는 모습입니다.

10/8 거래정지되기 전까지 주가는 조금씩 추가하락하다가

10/26 신주상장된 후엔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것이 보이네요

위 두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무상감자가 공시되면 100 중 99개 기업은 주가가 급락합니다.

그리고 공시로 인해 급락을 맞은 뒤의 주가추이는 종목마다 매우 상이합니다.

보통 공시일이나 상장일 전후로 변동성이 매우 클 수 있으니 이때는 매매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무엇보다 무상감자를 맞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무제표를 보며 자본잠식률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구요. 

 

 

 

 

 

재테크피디아는 투자 전반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투자의 길을 잡아주는 재테크 백과퉂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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