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란 영어로 지렛대를 의미합니다.
지렛대는 고정축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서 적은 힘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게 해주죠.
따라서 투자 분야에서 레버리지란 적은 자기 자본으로 큰 투자 효과를 내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부채를 사용하여 목표 수익률을 극대화시킨 투자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투자하거나,
5배로 비트코인 롱/숏 선물거래를 하는 투자를 말합니다.
당연히 레버리지 투자는 목표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그것에 비례하여 높아진 투자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절대 레버리지, 인버스는 투자해선 안된다.', '빚 내서 투자하면 망한다.' 등의 조언을 하곤 합니다.
리스크를 관리할 실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의 경우, 대부분의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이 되어 자신을 찌르게 되죠.
저도 이에 동감하며, 전업투자자 정도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 함부로 손대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를 이용하면 취할 수 있는 전략의 옵션이 많아지기에,
꼭 고수가 아니더라도 상황에 맞게 레버리지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저도 사용하고 있고, 보통의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레버리지 투자 전략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적정 레버리지 장기 투자 전략
2. 바닥 잡기 전략
3. 델타 뉴트럴 전략
이번 포스팅에서는 2번 전략을 다루고 1,3번 전략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레버리지 투자] ① 적정 레버리지 장기 투자 전략 (tistory.com)
[레버리지 투자] ③ 델타 뉴트럴 전략 (tistory.com)
2. 바닥 잡기 전략
우리는 늘 지나간 역사 차트를 보면서 '아 저때 빚내서 투자했으면 엄청나게 벌었을텐데...'하고 아쉬워하며
'다음에 저런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거야'하며 다짐을 하죠.
실제로 늘 폭락장 뒤에는 부가 재편되고 새로운 부자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저러한 기회가 다시 온다해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항상 하락장의 마지막에서는 공포심리가 극에 달하고 거기에 못버틴 투자자들의 투매가 쏟아지죠.
그 상황 속에 있다면 극심한 공포해 시장 자체가 무너져 버리고 다신 회복하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긴 시계열의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주식시장은 반등에 성공하고
전고점을 결국 갱신해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은 결국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우상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폭락장의 위기가 지나고 난 뒤에는 펀더멘털이 약한 기업들 일명 한계기업들은 반등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도태되게 됩니다. 그렇기에 폭락장은 빈약한 기업들을 걸러주는 필터의 역할을 합니다.
꼭 한계기업이 아니더라도 많은 기업들은 위기 상황에서 실제 펀더멘털, 경영 능력이 그대로 들어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워렌버핏이 말한 '수영장의 물이 빠지고 나서야 누가 발가벗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는 말이죠.
즉, 폭락장이 지나고 나면 물갈이가 일어나며 시장의 센티멘트도 바뀌고 주도주 흐름이 바뀌게 됩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폭락장은 기존의 강자가 무너지고 새로운 강자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바닥 잡기 전략에서는 절대 불확실성이 큰 개별 주식에 레버리지 투자를 해선 안되고
S&P500이나 나스닥 같은 탄탄한 주식 시장지수에 투자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개별주식에 2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것보다 시장지수에 3배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장기투자전략의 오해와 진실 (tistory.com) 포스팅을 참고바랍니다.
그럼 언제가 바닥인지 어떻게 알 수 잇을까요?
바닥인줄 알고 잡았다가 지하실이 있고 지하 10층까지 내려가다 결국 손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버리지 전략의 경우는 특히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정말 보수적인 기준으로 바닥을 잡아야합니다.
명확하고 빡빡한 기준들을 설정해 놓아야 10년에 1번 올까말까하는 기회를 용기내서 잡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S&P500의 찐바닥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VIX 지수 40 초과
2. 거래량 20주 이평선 대비 1.5배 이상
3. MDD 30% 초과
4. Mayer Multiple 0.75 미만
위 4가지 바닥신호가 모두 떳을 때가 시장이 가장 공포에 휩싸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신호가 뜬 뒤로 추가적인 하락이 있을 수는 있으나 이미 투매 물량은 거의 다 나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신호가 나오면 하락폭이 제한적이므로 레버리지 투자를 충분히 고려해볼만 한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신호가 뜬 뒤 매수타이밍은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20일 이평선을 하향돌파하는 시점을 추천합니다.
보통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주가에 다소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하락장에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피크아웃한 것을 확인하고 주식에 투자하면 좀 더 확실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백테스팅을 해보면 위 네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날짜는 세 번이 있으며
각 날짜는 2002-07-23(닷컴버블), 2008-10-09(리먼 브라더스), 2020-03-23(코로나 위기)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초록색 점선이 신호가 뜬 날짜이고 주황색이 매수 타점, 보라색 점선이 당시 폭락장의 최저점입니다.
세 번 모두 바닥에 아주 근접한 신호를 나타냄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될 부분은 언제 익절할 것인가 입니다.
2배 이상의 레버리지 투자를 장기적으로 가져간다면 효율이 떨어지기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어도 레버리지를 사용한 비중은 매도해야만 합니다.
매도에 있어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꼭 자신만의 매도전략을 정하여 기계적으로 익절하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면, 'PER 기준으로 18이 되면 매도한다.', 'MDD의 절반만큼 되돌리면 매도한다., '적어도 1년 '안에는 매도한다.'
등의 기준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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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공부를 원하시면 블로그 내 다른 글도 구경하시고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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