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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초장기 투자전략 (대부분의 존버는 잘못되었다.)

by 재피디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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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초장기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인 가정은 20년 이상 포트폴리오를 수정하지 않고 특정 자산을 묻어두거나 기계식으로 적립해가는 상황입니다.

보통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을 운영할 때나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계좌를 운영할 때 위의 방식으로 투자하곤 합니다.

또 주위에 보면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분석하긴 귀찮으나 투자의 필요성은 느껴서 투자를 하고있는 많은 초보투자자들이

'이 주식은 그냥 묻어놓고 은퇴할 때 까보면 올라 있을거야' 하면서 잘못된 존버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투자자산을 초장기로 가져가는 것은 그 기간동안 수많은 변수와 리스크가 잠재해 있기 때문에

확실한 논리와 견고한 확신이 있어야만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거야' 라는 오해와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1등이고 기술력이 뛰어나고 반도체는 필수적이니까 안정적으로 성장할거야'라는

오만한 믿음으로 초장기로 투자할 종목을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앞으로 2,3년은 이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거라는 관점이지만   

이 주식을 30년동안 가져갈 정도의 확신은 당연히 없으며 있어서도 안됩니다.

이는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초장기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 저의 기준과 추천종목을 소개해보겠습니다.

 

(기준1)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뭔가 의아할 수 있겠지만 장기로 투자할수록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투자에 유리합니다.

리스크란 단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리스크는 변동성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긴 투자기간이 변동성을 알아서 헷지해주기 때문에 변동성 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해야 합니다.

 

위 말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통계에서의 정규분포 개념을 가져와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의 투자전략을 파란색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뒤

x축을 수익률과 y축을 해당 수익률을 얻게 될 확률로 나타낸 정규분포 그래프입니다.

만약 1년을 투자한다면, 파란색 전략을 택할지 노란색을 택할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정성이 중요한 투자자라면 노란색을, 리스크가 있더라도 수익률에 걸고 싶은 투자자라면 파란색을 택하겠죠.

하지만 투자기간을 30년으로 늘리면 어떻게 될까요?

정규분포에서 표본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분산이 30으로 나눠지면서 그래프가 평균으로 모이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오른쪽 그래프처럼 뾰족한 모양이 되는 거죠. 이는 변동성이 그만큼 낮아짐을 의미합니다.

왠만하면 평균수익률에 가까운 수익률을 얻게 된다고 생할 수 있죠.

그럼 30년 투자할 투자자들에게 그래프를 보고  파란색과 노란색 중 어떤 전략을 고를래?라고 물어보면

100이면 100 노란색을 고를 것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논리를 투자 종목 선정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우선 채권, 금, 달러, 원자재, 주식, 부동산, 크립토 등과 같은 상품 중에선 주식이 가장 유리합니다.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달러, 부동산 등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이기에 매력적이지 않고

크립토 같은 경우는 변동성은 크지만 역사도 짧고 미래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불확실하기에

장기적으로 리턴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라는 또 다른 리스크가 너무 크죠.

주식 중에서는 당연히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에 대한 전망이 명확하고 이미 밸류체인과 시장점유율이 고착화되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가치주 위주의 산업들은 변동성도 적고 확실한 배당도 주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입니다.

반면, 미래에 어느 정도 규모로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시장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성장주 위주의 산업들은 변동성은 크지만 일반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 할 수 있죠.

 

 

(기준2) 0이 될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위에서 크립토에 대해서 설명할 때 나왔던 불확실성 리스크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는 크립토 뿐만 아니라 개별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을지 도태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기간이 길다면 더욱 그렇구요.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아무리 좋아도 경제위기때 재무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면 도산할지도 모르죠.

만약 1년이라는 기간동안 어떤 기업이 망할 확률이 0.1%라고 해보죠.

이 기업이 30년동안 망하지 않고 존재할 확률을 계산해보면 97%가 나옵니다.

즉, 3%확률로 투자한 돈이 0이 된다는 것이죠.

물론, 애플이나 코카콜라, 버크셔해서웨이 같은 거대하고 역사도 긴 기업들은

이럴 확률이 현저히 적겠지만 그렇다고 시장에서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할 확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30년간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투자전략의 오해와 진실 (tistory.com)

따라서, 기준 1과 2를 같이 적용하면 '성장 산업에 있는 여러 기업의 주식들이 분산된 ETF에 투자하자'가 됩니다.

 

(기준3) 미래에도 수요가 꾸준해야 한다.

20년 뒤, 30년 뒤 인간사회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상상조차 쉽지 않습니다.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다닐지, 로봇친구가 있을지, 화성으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뭐든 확실하게 말하긴 어렵죠.

하지만 미래에도 살 집은 있어야하고 밥은 먹어야 할 겁니다.

그럼 건축산업과 식음료산업은 미래에도 수요가 꾸준할 것이고 시장규모가 크게 줄어들리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태양광 산업을 예로 들면, 30년 뒤에 사람들의 수요가 어떨지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더욱 큰 틀인 에너지 산업 내에서 화석연료, 2차전지, 태양광, 풍력, 원자력, 수소에너지 등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죠.

만약 30년 뒤에는 화석연료를 사용해도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매장하거나 아예 우주 밖으로 내보내버리는 기술들이

발전해서 에너지 효율면이나 경제적 이익이 더 크다고 하면, 신재생에너지들은 존재 이유가 거의 없어질 겁니다.

또, 수소에너지 기술이 혼자 월등히 발전해서 앞서나가면 태양광은 도태될 수 있죠.

다시 말해, 태양광 산업은 다른 에너지원과 경쟁하여 살아남아야 하므로 미래의 수요가 불확실하다는 것이죠.

그러므로 오랜 기간 장기투자하려면 다른 경쟁 산업이 없는 산업에 투자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기준 1,2,3을 모두 만족하려면 '성장 산업 중 다른 산업과 경쟁이 없는 산업의 ETF에 투자하자'가 되네요.

제가 생각하는 위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산업은 바이오, IT, 반도체입니다.

먼저 바이오는 사람들은 시대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덜 아프고 오래 살고 싶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결코 바이오의 시장규모가 줄어들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바이오/헬케어 섹터는 제약, 건강식품, 헬스케어 서비스, 바이오테크 등 세부 섹터가 있는데

바이오테크나 신약개발 같은 성장주 특징이 강한 섹터가 더 초장기투자에 적합할 것 같습니다.

IT와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도 디지털세계로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모든 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있는 추세인데 앞으로 이 흐름을 역행하는 시대가 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디지털화의 흐름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며,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연산할 하드웨어인 반도체 산업도 필수불가결하게 따라가면서 성장할 수 밖에 없죠.

만약 어떤 성장 산업이 미래에도 수요가 꾸준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나스닥 같은 기술주 중심의 시장자체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어떤 기술이 성장할진 몰라도 기술 자체가 성장할 거라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죠.

 

(기준4) 글로벌 기축통화로 투자해야 한다.

각 국가의 통화는 해당 국가의 신용도, 경기상황에 따라 가치가 변동합니다.

경제규모가 작고 영향력이 낮은 국가일수록 해당 국가의 통화는 가치가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1980년 부터의 원-달러 환율 그래프를 보면 전체적으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있으며,

경제위기가 닥칠때 마다 크게 상승하여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세계 GDP 10위로 경제력이 탄탄한 편이지만 경제가 불안정한 브라질 같은 경우는

헤알화-달러 환율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4배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헤알화 기반으로 가지고 있던 자산은 환율 영향으로만 가치가 반에 반토막에 난 것이죠.

 

현재 세계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글로벌 결제망에 달러가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이 전세계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왠만해선 30년 뒤에도 달러가 여전히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초장기투자를 할 종목은 달러 기반으로 투자하셔야 환율에 따른 변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ETF의 경우 미국 상장된 ETF를 투자하거나 국내 상장 ETF 중 환노출이 되는 상품으로 투자하길 추천드립니다.

원-달러 환율
헤알-달러 환율

 

(결론) 추천할만한 종목

위에서 설명한 네 가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제가 초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종목은

나스닥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바이오/IT/반도체 섹터의 기업들을 담은 ETF입니다.

아래에 각각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ETF 종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중 굵은 글씨로 표시된 ETF가 개인적으로 초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종목으로

추후 각 추천종목들을 각각 정리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나스닥 ETF

미국상장(QQQ, QQQM, QTEC), 국내상장(TIGER/KINDEX/KBSTAR 미국 나스닥 100)

2. 바이오 섹터 ETF

미국상장(IBB, XBI, ARKG), 국내상장(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 TIGER S&P 글로벌헬스케어)

3. IT 섹터 ETF

미국상장(XLK, VGT, FDN, FTEC), 국내상장(KBSTAR 글로벌4차산업IT, KINDEX 미국IT인터넷S&P)

4. 반도체 섹터 ETF

미국상장(SOXX, SMH, SOXQ, XSD), 국내상장(KODEX 미국반도체MV,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서두에 말했듯, 긴 기간동안 특정 투자자산을 묻어놓는 존버 투자는 생각보다 위험한 투자방식입니다.

따라서 늘 장기투자 종목은 소식을 팔로우업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통 연금계좌나 자식에게 물려줄 계좌는 매번 종목을 분석하고 전략을 피드백하기 쉽지 않긴 하죠. 

저도 관리하는 계좌가 5개가 넘다 보니 ISA계좌와 해외주식계좌 관리만해도 정신이 없는 관계로

IRP 계좌는 위에서 소개한 추천종목들로 단기적인 대응 없이 꾸준히 매집해가는 중입니다.

이처럼 '이 계좌에 투자한 자산은 은퇴할 때까지 묻어둬야지'란 생각으로  투자하시는 분들은

꼭 삼성전자와 같은 지금 괜찮아보이는 개별 기업이 아닌 위의 4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ETF로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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