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 -
먼저 컨퍼런스보드에서 발표하는 주요한 8개의 선행 고용지표를 통합한 지표인 고용동향지수(ETI)를 살펴보면
전월(108.19)에서 하락한 107.55를 기록하며, 25년 들어 지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싸이클의 직전 최저점이었던 24년 10월 수치보다도 낮아진 수치로 하락이 가파르진 않지만 명확히 둔화되는 흐름입니다.

ETI의 세부 항목 중에서 눈에 띄는 지표는 컨퍼런스보드의 노등차등지수인데,
노동시장 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긍정 응답보다 더 증가하며 22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지표는 통상 실업률에 3~6개월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향후 실업률에 상방압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6월 JOLTS 보고서에서는 컨센서스 대비 소폭 하회하며 전월 대비 감소하는 수치가 나왔고
시의성있게 확인할 수 있는 구인지표인 Indeed 플랫폼의 잡 포스팅 지수도
7월말 들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긴 하지만 22년부터 이어진 큰 하락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민간기관 ADP에서 발표하는 비농업 고용지수는 직전 3개월 연속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한 쇼크를 보였고
지난 달엔 마이너스까지 기록하며 시장에 우려를 낳았었는데
7월 지표에서는 컨센을 상회하며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여 어느정도 불안감을 되돌리는 데이터가 나와주었습니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쇼크로 다가왔던 BLS 고용보고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7월 데이터가 컨센서스 11만에서 7.3만개로 큰 폭 하회하며
실업률이 유지되는 Breakeven 고용 수치로 여겨지는 10만보다도 낮아진 것도 부정적으로 인식된 데다가
직전 두 달의 데이터가 대폭 하향 수정되어 합계 25.8만 명의 고용이 사라진 것은 시장에 충격으로 작용하며,
뜨겁던 주가지수 랠리에 조정을 불러왔습니다.
BLS 고용지표의 경우 개정이 빈번하게 일어나긴 하지만 이번엔 그 폭이 평소보다 수치가 극단적으로 나타났고,
공공 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조정이 크게 나타났는데 대부분이 비계절 조정 요인에 집중되어
질적인 측면에서도 우려를 키웠습니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 및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민의 감소로 인해 노동 공급이 줄어서
Breakeven 고용자수가 10만보다 훨씬 낮아졌음을 주장하며 현재의 고용지수는 큰 문제로 보이지 않고
노동의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는 실업률 수치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의 경우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본다면 4.2%로 컨센에 부합하고 3~5월 데이터와 동일하게 보이지만,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보면 4.248%로 이전 레벨 대비해선 증가한 모습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였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계속 감소하는 흐름에서도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은 실제 고용여건이 더 타이트함을 의미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실업 유형 중 해고자는 소폭 증가에 멈첬고 신규진입자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고용보고서에서 주목할만한 세부 데이터로는 N잡러의 큰 폭 감소와, 핵심연령 고용률의 지속 하향 추세가 있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 생계유지를 위한 N잡을 뛰는 사람이 많아지다가, 침체에 가까워지면 고용 둔화로
N잡러가 급격히 감소하는 패턴이 있으며, 이번달 데이터에서 꽤 큰 폭의 감소(MoM -5.9%)가 나타났습니다.
핵심 노동연령층(25~54세)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YoY%는 경기 확장기엔 플러스를 기록하다
침체 직전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레벨은 -0.61%로 완만하게 하락 중입니다.


JOLTS의 구인율과 BLS의 실업률을 나눈 구인배율은 1.03까지 내려오며 1에 근접해졌고
베버리지 곡선상에서 추가적인 구인율 하락이 있을 경우 실업률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는 변곡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인배율이 1을 하회하게 된다면 샴 룰 경제침체 시그널이 나타났을 때 주식시장에 조정이 온 것과 같이
다시 R의 공포가 커지며 조정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 경기 -
ISM 제조업 PMI는 컨센서스였던 49.5 대비 꽤나 큰 폭 하회하며 고용보고서와 함께 쇼크로 시장에 작용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공급자배송지연과 고용 지표가 전체 지수의 하락을 주도하으나,
선행성이 높은 신규주문과 수주잔고는 전월 대비 증가하였고
낮은 레벨의 소비자 재고는 향후 생산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우려를 완화할 수 있었습니다.
ISM 서비스업 PMI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하락 및 네거티브 서프라이즈를 보였는데
세부 지표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수출입은 감소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관세 영향도 확인되어
질적으로는 제조업 지수보다도 부정적인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ISM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S&P 글로벌에서 발표하는 PMI에서는
제조업의 경우 신규주문이 둔화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을 하회하였으나
컨센서스 대비해선 소폭 상회한 수치를 나타냈고,
서비스업의 경우 비즈니스 활동과 신규주문에서 큰 폭 상승을 보이며 견고한 확장 트렌드를 이어갔습니다.
한편 물가 관련 지수는 관세영향으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높은 레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소비 -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61.7을 기록하며 전월(60.7) 대비 상승하였으나
컨센서스(62) 및 예비치(61.8) 대비 소폭 하회하였습니다.
2개월 연속 반등하는 흐름이지만 넓은 시계열에서 보면 과거 경기침체 전 레벨에서의 움직임입니다.
반면,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97.2로 전월(95.2) 및 컨센(95) 대비 상회한 결과를 보이며
눈에 띄는 방향성 없이 횡보하는 흐름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는 MoM 0.3%로 컨센서스(0.4%) 대비 소폭 밑돌았고,
상품 중엔 전월 대비 내구재 소비가 줄었고, 서비스 중에선 여가/교통/외식 등 재량지출 관련 항목이 부진하여
질적으로도 소비 흐름 약세를 보엿습니다.
다만 이를 관세 프론트로딩의 구축효과 혹은 아마존 세일을 앞둔 소비 지연 영향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
앞으로의 데이터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물가 -
헤드라인과 코어 PCE 물가지수 모두 MoM으로는 컨센에 부합하였지만, YoY로는 컨센을 0.1%씩 상회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더이상 디스인플레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정체횡보되며 반등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항목별로는 상품의 상승률이 전월보다 크게 반등하였고 서비스 항목은 전월과 비슷한 MoM 0.2%를 유지하여
관세로 인한 영향이 조금씩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 측면에서는
설문조사 기반 소프트 데이터인 미시간대나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4월 급등 후 지속 하향 안정화되며
Liberation day 이전 수치 밑으로 회귀한 모습이지만, 채권 시장 기반 BEI로는 오히려 지속 반등하는 모양세입니다.
개인적으로 채권 시장에서 결정되는 가격으로 도출한 BEI의 흐름에 따라
향후 물가지표 하드데이터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Daily로 물가를 추종하는 Truflation 지표로 확인 시 7월 초까진 지속 상승세를 이거다가 7월 중순 이후 다소 반락하는 흐름인데
해당 지표가 주요 물가지표를 평균 45일 선행하는 패턴을 고려했을 때 8,9월의 물가지표는 인플레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연이어 타결되면서 평균 유효관세율은 올해 초 2.4%에서 현재 18.3%까지 높아지게 되었고,
이러한 관세부담은 미국 수출국가의 기업에서 전부를 감당할 순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소비자 물가 인상 혹은 미국 기업의 마진 압박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관세는 장기적으로는 소비 둔화를 야기하여 디플레 요인으로 작용할진 몰라도
단기적으론 인플레 요인으로써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 주택 -
미국의 30년 모기지 금리는 6.7%로 여전히 높은 레벨에 횡보 정체 중인 상황으로
주택시장 역시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주택시장의 선행 지표인 NAHB 주택시장지수, 착공건수, 허가건수, 잠정주택판매지수 모두
지속하여 하락하는 추세이며 이번 사이클 최저치를 뚫었거나 근접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둔화는 물가 측면에선 하방 압력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가계의 소비 축소로 이어져 경기가 둔화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유동성 -
글로벌 M2통화량은 7월부터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25년 들어 계속해서 증가해온 만큼 시장에 완화적인 통화 공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는 8/1 BLS 고용보고서 이후 큰 변화가 발생하였는데
연내 기준금리를 총 3회 인하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시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적절히 통제되는 물가와 충격 없는 고용이 뒷받침 되는 3번의 인하는 주식 시장에 유동성을 불어넣어 줄 수 있지만
고용이 둔화되는데 물가도 높아져 기준금리 인하가 미뤄진다거나
생각보다 고용 둔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져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하된다면
주식시장엔 부정적인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3분기 QRA에서는 1조 70억 달러의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 부채한도 이슈로 인해 기존 계획 대비 순발행하지 못했던 결손금을 충당하기 위해 늘어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 예상한 정도의 국채발행 규모이고 단기채 위주의 발행과 바이백으로 완충 장치를 마련하긴 했지만
감소하던 TGA 계좌의 잔액이 채워지는 동안은 시장의 유동성 흡수하면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TGA 잔고는 4900억$ 수준까지 채워진 상황이고 재무부는 8500억$까지의 회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MMF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7조달러의 자금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TGA 유동성 흡수로 주식이 조정받는 상황에서 예상되는 9월 기준금리 인하도 이뤄진다면
MMA에 묶여 있던 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큰 조정 없이 하방을 견고하게 지지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총평 및 포지션 -
7월 말 ~ 8월 초 사이에 발표된 경제지표에선 평소보다 부정적인 결과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물가는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를 이어가다가 횡보 정체하는 흐름에서 반등 추세로 진입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고
한동안 잠잠하던 고용도 BLS 고용보고서 쇼크 이후에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었습니다.
경기와 소비 관련 지표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방향성을 보이고 앟고 횡보 정체되는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그동안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트럼프의 관세 협상에 쏠려 있었다면
최근 실물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가면서 향후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VIX지수가 하향 안정화될 때마다 관련 선물 또는 ETF로 헷지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VIX의 현재 레벨도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8~10월은 계절적으로도 시장의 변동성이 상승하는 패턴이 빈번하게 나타났었습니다.

물가와 고용의 선행지표들을 확인해보았을 때 당분간은 인플레이션과 고용둔화의 압력이 공존하는 흐름이 예상되며
자산군 측면에서는 금과 물가연동채(TIPS)를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식은 매크로 흐름에서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유동성 측면에서도
8~10월 다른 자사군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며 소폭의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상과 다르게 버블 랠리가 이어진다면 차라리 알트코인에 들어가는 것이 손익비가 괜찮아 보입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친크립토 법안 행동력 대비해서 아직까진 개인투자자들의 광기어린 코인 러쉬는 나타나지 않았고
공포탐욕지수나 알트코인 시즌 지수, 김치프리미엄을 보아도 과거 폭등장 대비 잠잠한 모습입니다.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에서, GPT5.0 출시 발표에서도 그렇고 AI 관련 내러티브가 약해지게 되면
대중들의 관심이 암호화폐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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