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세부 실업 지표(해고, 영구실업, 퇴사)

- 실업 사유 -

실업은 여러가지 이유에 따라 발생하게 되며,

미국의 노동보고서에는 각 사유에 따른 실업자수를 구분한 데이터를 제공해 줍니다.

실업은 크게 해고 및 임시직 종료(Job losers and persons who completed temprary jobs),

퇴사(Job leavers), 재취업희망(Reetrants), 신규취업희망(New entrants) 네 가지로 분류됩니다.

각 실업 사유에 따라 수치를 보고 경기를 해석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단순히 전체 실업률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세부 지표들도 뜯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해고 -

실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고 및 임시직 종료는 비자발적인 실업에 해당되며,

정리해고, 구조조정, 폐업, 임시해고, 임시직 종료 등이 포함됩니다.

해고는 노동의 수요가 감소됨에 따라 증가하게 되므로 해고의 증가는 뚜렷한 경기침체의 시그널이 됩니다.

평소에 해고의 전년 대비 증가율(YoY%)은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추세적으로 0을 돌파하고 플러스 반전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1968년 데이터 집계 이후 발생한 모든 경기침체 시기에서 진입 전 플러스 반전이 나타났으며,

10% 이상의 증가율이 나온 모든 시기는 경기침체로 이어졌습니다.

추가로, 경기침체를 알려주는 실업률 법칙으로 흔히 알려진 샴의 법칙과 같은 방법론을

해고율에 적용한 조쉬의 법칙(Joshi Rule)을 통해서도 경기침체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하기 링크 참고 바랍니다.

[고용지표] 샴의 법칙(Sahm Rule), 조쉬의 법칙(Joshi Rule)

 

- 영구실업 -

해고 및 임시직 종료도 더 세부적으로 분류해 볼 수 있는데 영구실업(Permanent job losers),

임시해고(Temporary layoff), 임시직 종료(Persons who completed temporary jobs)로 나뉩니다.

임시해고나 임시직 종료는 보통 파트타임이나 임시계약, 비정규직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기에

상대적으로 기업이 민첩하고 유연하게 인력을 조정할 수 있어

단기적인 경기 변동, 계절적 요인, 외부변수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반해

영구실업은 기존의 고용주로부터 복직이 기대되지 않고 해고가 되는 것이기에 쉽게 결정되기 어려우며

근본적인 산업 변화나 구조적인 경제 문제에 영향을 받습니다.

즉, 영구실업은 단기 변동에 따른 노이즈가 적고 확실한 침체 시기에 증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아도 평소에는 큰 변동 없이 잔잔하던 지표가

닷컴버블, 서브프라임 모기지, 코로나 펜데믹 3차례의 경기침체 모두에서

침체 진입 직전에 강하게 플러스 돌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퇴사 -

해고가 비자발적인 실업이라면,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가는 실업을 퇴사(Job leavers)라고 합니다

퇴사에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경우 기존의 고용여건이 맘에 들지 않고

다른 더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퇴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동의 수요가 탄탄하고 경기가 호황일 때 퇴사가 많고

노동의 수요가 약한 경기 둔화 시기에는 퇴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전체 실업 중 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얼마나 증가하였는지(YoY%)를 보여줍니다.

이 지표는 해고와 반대로 경기침체 직전에 마이너스로 반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확인방법 -

실업 원인에 대한 BLS 고용보고서 표의 경우는 구글에 'BLS Table A-11'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차트는 FRED 사이트를 활용하여 그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