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환율 -
환율이란 한 통화와 다른 통화의 교환비율, 즉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합니다.
여러 국가의 환율을 비교하기 위해선 기준이 있어야 하기에
전 세계 무역거래의 40% 이상, 외환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USD)를 기준으로 합니다.
기축통화인 1달러를 매수하기 위해 몇 단위의 상대통화가 필요한지를 나타낸 것이
각 통화의 기준환율(basic rate)이 됩니다.
예를 들어 달러/엔 환율은 현재 145로 1달러 = 145엔과 같은 가치임을 말합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 엔화가 절하되었다 또는 약세가 되었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 엔화는 절상되었다 또는 강세가 되었다고 말하곤 합니다.
참고로, 국내에선 관행상 원달러 환율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국제 표기법상으로는 기축통화를 먼저 말하는 달러/원(USD/KRW) 환율이 올바른 표기법입니다.
- 재정환율 -
파운드화와 원화 간에 환율은 두 통화간 시장 내 직접적인 교환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GBP-KRW 거래보다 USD-GBP 및 USD-KRW 거래가 훨씬 많기에
미국 달러가 아닌 두 통화간 비교 시에는 달러라는 매개체를 활용하여 비례식으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GBP/KRW 환율 1754.34는 USD/KRW 환율 1329.9에서
USD/GBP 환율 0.7582으로 나누어 계산되게 됩니다.
여기서 USD/KRW를 기준환율(basic rate), USD/GBP를 교차환율(cross rate)이라 하며
이들로부터 간접적으로 산출되는 GBP/KRW를 재정환율(arbitrage rate)이라 합니다.
- 실효환율 -
한 나라의 통화의 대외 가치를 기준 통화 하나에 대한 교환비율로만 표시하면
그 밖의 다른 통화로 대외거래를 하는 부문에서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교역 비중은 미국이 70%, 중국이 30%를 차지하며
기준시점 대비 원화가 달러 대비 10% 떨어지고 위안화 대비해서는 10% 올랐다고 가정해볼 때
단순히 기준환율을 바탕으로 원화의 가치가 10% 절하되었어라고 말할 순 없습니다.
즉, 교역비중을 고려하여 가중평균한 환율을 실효환율(EER, effective exchange rate)이라 부릅니다.
위 예시의 경우 -10% x 0.7 +10% x 0.3 = -4%가 실효환율의 변화율로 계산됩니다.
특정 기준시점의 실효환율을 100으로 두고 이렇게 계산된 변화율을 적용해주면 실효환율이 구해집니다.
실효환율은 대외교역에 있어서 통화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단순히 달러를 기준으로 한
기준환율에 비해서 수출경제 전반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실질환율 -
위에서 다룬 기준환율, 재정환율 및 실효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는 환율로
명목환율(NER, nominal exchange rate)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통화의 가치를 단순히 각 통화간 교환비율로만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통화란 구매의 수단으로써 통화의 실질적인 상품 구매력이 그 가치가 된다고 볼 수 있고
여기서 나온 개념이 실질환율입니다.
실질환율(RER, real exchange rate)이란 양국 물가를 고려한 각 통화의 상대적인 구매력 비율을 의미하며
명목환율에 상품 바스켓의 물가수준 비율( PPP 환율) 을 곱하면 실질환율이 계산됩니다.
명목환율은 그대로인데 미국물가(P) 대비 한국물가(P*)가 더 상승했다면 실질환율은 1이하가 되어
실제로 구매력 관점에선 원화의 가치가 명목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더 떨어졌음을 의미합니다.
달러/원 실질환율이 1보다 크다면, 미국소비자의 구매력이 한국소비자보다 높아짐을 의미하며,
외국 물품이 국내 물품보다 비싸기에 순수출이 증가하게 되는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1보다 작다면, 한국소비자의 구매력이 미국소비자보다 높은 것을 의미하며,
외국 물품이 국내 물폼보다 저렴하니 순수출이 감소하는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순수출과 실질환율은 다음과 같이 음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 실질실효환율 -
실질실효환율(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은 말 그대로 실질환율과 실효환율이 합쳐진 개념으로
물가변동률과 교역비중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산출되는 환율입니다.
실질실효환율은 국가의 실제 국제경쟁력과 교역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경제 지표로써
경제 정책 수립, 투자 결정, 무역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질실효환율이 100보다 클 경우 해당 국가의 통화는 상대적 강세로 과대평가된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수출경쟁력 약화, 수입 증가 및 내수 감소,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외국인 투자 유입 둔화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확인방법 -
각국의 명목/실질 실효환율은 하기 BIS(국제결제은행)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ffective exchange rates - data | BIS Data Por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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