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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경제

[고용지표] 고용의 질 (파트 타임, N잡러, 경기민감 일자리)

by 재피디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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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 타임 -

기업들은 경기침체가 예상되면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유연한 근무가 가능하고, 초과 근무수당이 없고, 복리후생 비용도 적게 드는 파트타임 인력을 선호합니다.

노동자들 또한 경기 불안정으로 인해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먼저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1979년 이후 풀타임(파란색)과 파트타임(빨간색)의 전년대비 일자리 증가 차트를 살펴보면

경기침체 직전 풀타임 일자리 증가는 꺾이기 시작하고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는 늘어나기 시작하여

침체 진입 시기 부근에서 교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N잡러-

경기가 둔화되면 중하위 소득의 사람들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투잡, 쓰리잡을 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경기침체에 들어가기 전까지 소위 N잡러가 꾸준히 증가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N잡러가 증가하는 것은 서민들의 생활수준 및 가계 사정이 악화됨을 의미합니다.

그러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게 되면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N잡러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크게 가계조사(CPS)와 기업조사(CES)로 나뉘며,

대표적인 고용지수인 실업률은 가계조사, 비농업 고용지수는 기업조사에서 산출됩니다.

이 두 조사에서 추정되는 고용자수는 가끔 괴리를 보이는데 그 이유로는 하기 표와 같이

조사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 가장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N잡러의 경우 가계조사에서는 취업자 1명,

기업조사에서는 취업자 N명으로 집계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아래 차트를 보면 N잡러가 증가하는 경기침체 전에는

가계조사에서 집계되는 고용자 수(빨간색)는 먼저 꺾이며 실업률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기업조사에서 집계되는 비농업 고용지수(주황색)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이 보여지곤 합니다.

참고로, 최근 불법 이민자의 증가도 가계조사 대상엔 해당이 안되고 기업조사에는 포함이 되기에

실업률 대비 비농업 고용지수가 견조한 또 다른 큰 이유입니다.

 

 


- 경기 민감 일자리 -

실업률은 경기에 따라 변동하게 되는데 그 속도와 폭은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수요가 경기에 민감하고 전문기술을 요하지 않아 탄력적으로 인력을 조정할 수 있는 산업일수록

해당 산업의 고용은 변동폭이 크고 경기에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기 민간산업으로는 건설업, 제조업, 레저 및 접객업이 있고

대표적인 경기 둔감 산업으로는 교육 및 건강 서비스, 공공부문, 식료품업이 해당합니다.

아래 차트에서 건설업(주황색)과 제조업(빨간색)은 전체 비농업 고용(초록색)에 비해 변동폭이 크고

먼저 꺾이기 시작하여 경기 침체 전에 YoY%가 마이너스에 진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에 반해 교육 및 건강 서비스(파란색)와 공공부문(하늘색)은 상대적으로 변동폭도 적고

오히려 경기침체 구간에서 상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이들의 괴리가 확대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히 전체 고용만을 모니터링하지 않고

산업별 세부고용을 뜯어보게 되면 경기의 방향을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 보면, 고용 선행 지표로 자주 활용하는 산업으로는 임시직 도움 서비스와 트럭 운송업이 있습니다.

임시직 도움서비스(갈색)와 트럭운송업(분홍색)의 고용은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90년대 이후의 모든 경기침체 시기에서 반복적으로 침체를 앞두고 마이너스로 진입하며

급격하게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 확인방법 -

위의 고용 세부 데이터들은  BLS(노동통계국)의 고용보고서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파트타임 고용현황은(TABLE A-8), N잡러 고용 현황(TABLE A-9), 산업별 고용 현황(TABLE B-1)

구글에 'BLS Table A-8 / A-9 / B-1'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고

해당 데이터를 활용한 차트는 FRED 사이트에서 그릴 수 있습니다.

추가로 가계조사와 기업조사의 고용자수 Trend 비교는 하기 사이트 참고 바랍니다.

Comparing employment from the BLS household and payroll surv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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