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샴의 법칙 -
실업률의 경우 경기침체에 들어가고 나서야 기업들이 인력감축을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에
굉장히 경기 후행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아도 파란색 차트인 실업률은 초록색 영역인 경기침체에 들어가기
6개월~1년 전에 바닥을 찍고 조금씩 반등하다가, 경기침체에 들어나고 나서야 급격하게 상승하여
침체 후반에 최고점을 찍는 패턴이 확인됩니다.
즉, 단순히 실업률의 절대적인 레벨을 가지고 경기 침체를 미리 알아차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상승반전하는 시그널을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샴의 법칙(Sahm Rule)입니다.
샴의 법칙은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샴이 개발한 경기침체 판단 지표로,
미국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동안의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 최저점보다
0.5%p 이상 높아지면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인식합니다.
최근 실업률을 통해 샴의 법칙에 대입해보면,
(4.3+4.1+4.0) / 3 - (3.5+3.6+3.7) /3 = 4.133 -3.6 = 0.53 > 0.5로 경기침체 신호에 부합하게 됩니다.
실제로 Sahm Rule Recession Indicator의 차트를 그려 히스토리를 확인해보면
1950년 이후에 있었던 모든 경기침체에서 침체 초입에 시그널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지표가 0.5를 초과했던 시점은 총 12번 있었고 그 중 11번은 침체로 이어졌고,
1959년 한 차례만 거짓 신호가 나타났었습니다.
따라서 과거 통계적으로는 매우 정확성이 높았던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Sahm Rule 경기침체 시그널이 발생한 11번의 침체 역사를 살펴보면
1957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침체가 시작한 이후에 시그널이 포착되었고
평균적으로는 경기침체 시작 1.7개월 후에 시그널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Sham Rule Indicator는 통상적으로 선행지표가 아닌 동행지표로 해석되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최근의 상황에선 경기침체는 커녕 3% 대의 명목성장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Sahm Rule 시그널이 나타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민자 및 N잡러의 증가에 따른 노동시장 데이터 왜곡과 재정지출에 따른 인위적인 성장으로 인해
경기 둔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노동시장의 열기는 식어가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됩니다.
- 조쉬의 법칙 -
실업률이 증가하는 요인에는 실업자의 증가(노동 수요 감소)도 있지만
경제활동인구가 증가(노동 공급 증가)한 경우에도 실업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했다면 새로 진입한 사람들이 바로 취직하는 경우보단 구직자인 상태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이 두가지 요인을 구분해본다면 전자의 경우는 실제 경기 위축에 따라 회사의 채용이 감소한 것으로 나쁜 실업률,
후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좋은 실업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고용보고서의 Table A-11에는 실업의 이유에 대해 구분한 세부 데이터도 발표하는데
각 이유에 따라 Bad/Good 실업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Bad Unemployment = Job losers(비자발적 실직자) + Persons who completed temporary jobs(임시직 종료)
Good Unemployment = Job leavers(자발적 퇴사자) + Reentrants(재취업희망자) + New entrants(신규취업희망자)
경기가 둔화되는 초기에는 비자발적 실직자는 늘어나지만 자발적 퇴사자는 줄어들게 되며,
원래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했던 사람들은 안그래도 더 빡빡해진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꺼려합니다.
이로 인해 침체 도입부에 Bad 실업률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하는데 반해,
Good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실업률 추이를 보는 것보다 Bad 실업률의 추이를 본다면
실제 경기 영향을 더 잘 반영하면서도더 선행하여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Bad 실업률을 활용해 Sahm Rule의 로직을 적용한 법칙이 Joshi Rule이며,
미국 Bad 실업률의 최근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동안의 실업률 3개월 이동평균 최저점보다
0.2%p 이상 높아진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6월 고용데이터 기준으로 Joshi Rule 지표는 0.203%로 기준인 0.2%를 초과하여
이번에도 Sahm Rule 대비 한달 앞서 신호를 보였고,
이번달 발표된 7월 고용데이터 기준으론 0.267%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Sahm Rule 관련하여 이민자의 증가로 노동의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에 상승한 실업률이기에
이번에는 맞지 않는 시그널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물론 과거와 대비해 실업자에서 Good Unemployment가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이 높긴 하지만
Bad Unemployment만을 기준으로 계산한 Joshi Rule에서도 시그널이 보였기에
단순히 Sahm Rule 시그널을 거짓 신호로 확정지을 순 없습니다.
실제 Table A-11에서 보아도 실업자 수에서 Job Losers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허리케인 영향으로 일시적인 실직자가 증가하여 데이터에 노이즈가 꼇다라는 주장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기에 향후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확인방법 -
Sahm Rule Indicator의 경우는 SAHMCURRENT라는 심볼을 통해 Tradingview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oshi Rule Indicator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지표이다 보니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는 없고
Job Losers(U2RATE)을 참고하여 3개월 이동평균을 직접 계산하여야 합니다.
실업 원인에 대한 고용보고서 표의 경우는 구글에 'BLS Table A-11'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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