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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기본적분석

가치평가(Valuation)의 의미, 분류, 방법

by 재피디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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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평가  -

가치평가(valuation)란 주식투자에 있어 기업의 가치(Enterprise Value, EV)를 매기는 것을 말하며,

더 넓은 의미로는 가치를 매길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대상에 대해 가치를 매기는 것입니다.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하든 사전에 해당 자산의 현재 가치를 계산하고 기대되는 미래 가치를 예측해보는

가치평가 과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결국 자신의 투자 의사결정 체계를 모델링하는 것이기에

밸류에이션을 Financial Modeling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가치평가 방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있는데 ,한 가지 대표적인 분류는

절대적 가치평가(absolute valuation)와 상대적 가치평가(relative valuation)의 구분입니다.

기업의 가치평가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대상 기업 본연의 재무 지표만으로 평가하는 것을 절대적 가치평가,

유사 비교군들의 시장가격도 함께 참조하여 대상기업의 가치를 도출하는 것을 상대적 가치평가라고 합니다.

 

 

- 상대적 가치평가  -

먼저 상대적 가치평가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는 PER, PBR, EV/EBITDA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시가총액 또는 기업가치를 이익, 순자산, 매출 등 재무지표로 나누어 계산된 일종의 배수(multiple)입니다.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몇 배의 가치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구해진 배수들은 해당 기업 데이터 하나만으로 현재 주가가 비싼지 싼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AI 업종의 경우 앞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해당 업종의 기업들은 PER이 30을 훌쩍 넘기고,

금융업과 같이 섹터의 성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면 PER 5이하로 주가가 형성됩니다.

즉, 단순히 어떤 기업의 PER이 10이하면 싸고 20이상이면 비싸다 같은 절대적인 기준이 성립하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상대적 밸류에이션 지표는 동일 섹터의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비교군과 비교해야만

해당 기업의 현재가치가 적정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주 엄밀히는 비교군 간 성장성, 수익성, 리스크까지 고려해서 보정해야 상대가치평가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데

비교군 각각까지  정확히 분석해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의 비교군 다수를 선정하여 평균을 낸다면

개별적 차이는 어느정도 상쇄되어 세부 사항들을 보정할 필요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평가하려는 기업과 비교군의 유사도가 떨어지거나 아주 소수의 기업만을 비교군으로 선정한다면

상대가치평가를 통한 밸류에이션 결과의 정확도는 크게 떨어질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상대적 가치평가는 초보자도 쉽게 계산하고 활용할 수 있지만

비교기업 선정에 따른 개인 주관 개입 가능성 및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시장의 상황에 따라 전체적인 주가 레벨 자체가 과매수 된 경우엔

대부분의 기업의 절대적인 가치가 고평가되어 있는 상태라

상대가치평가를 통해 저평가 된 기업을 골라도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상대가치평가만을 통해 투자 결정을 하는 것보다는 절대가치평가 혹은 기술적 분석, 수급 분석 등을

함께 활용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절대적 가치평가  -

반면, 절대적 가치평가에서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에 대한 정보는 필요 없이

기업의 재무제표 정보를 활용하여 내재가치를 계산,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범주에 속하는 밸류에이션 방식으로는 현금흐름할인법(DCF), 배당할인모델(DDM),  초과이익모형(RIM),

순자산가치평가(NAV), 경제적부가가치모형(EVA), 원가접근법, 옵션가치평가법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현금흐름할인법(Discounted Cash Flow, DCF)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미래 각 해마다 영업활동을 통해 기대되는 현금흐름(CF)을 할인율(r)로 할인한 현재가치를 계산하여

기업의 내재가치(DCF)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DCF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다른 절대적 가치평가 모델은 추후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DCF를 계산하는 방법만 봐도 느낄 수 있듯이 상대적 가치평가에 비해 활용 방법이 훨씬 복잡합니다.

게다가, 상대적 가치평가는 현재나 비교적 가까운 미래의 자산, 매출, 수익 등을 이용하지만

절대적 가치평가는 훨씬 먼 미래에 대한 추정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측 불확실성도 높고 분석하는 사람에 따라 차이도 크게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절대적 가치평가가 필요한 이유는 상대적 가치평가에선 제공하지 못하는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절대적 가치평가가 뒷받침 되면 시장의 중단기적 변동이나

경쟁기업의 주가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며,

리스크를 관리하기도 용이하여 현명한 투자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상장되지 않아 시가총액을 알기 힘든 기업이라도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DCF와 같은 절대적 가치평가는  M&A나 벤처투자에 있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투자대상의 미래가치를 보고 장기투자하는 일반투자에게도 유용하게 활용 가능합니다.

절대적 가치평가로 기업의 가치를 계산했을 때의 논리가 변하지 않았다면

주가가 내재가치 밑으로 떨어졌을 때 과감히 추가매수를 결정하고

주가가 내재가치 이상으로 오버슈팅했을 때 부분익절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죠.

 

 

위에서 다룬 바와 같이 가치평가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며, 각각의 방식은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은 맞고 어떤 방식은 틀리다라고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므로 투자하는 대상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수행할 때 여러 방식을 활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투자근거를 찾고 의사결정을 내린다면 리스크는 줄이고 리턴은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재테크피디아는 투자 전반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투자의 길을 잡아주는 재테크 백과사전입니다.

더 많은 공부를 원하시면 블로그 내 다른 글도 구경하시고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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