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량의 의미 -
통화량(money supply)은 특정 시기에 경제 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폐 자산의 총량을 의미하며
쉽게 말해 국가 안에서 도는 돈의 양을 뜻합니다.
경제는 기본적으로 통화를 기반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통화량의 수준은 해당 국가의 경제성장 및
환율, 물가, 금리와 직접적으로 연관됩니다.
따라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경제상황에 맞춰 통화량 조절 정책을 집행하곤 합니다.
통화량이 많을수록 돈의 희소성이 떨어져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서
경제가 불황일 때 통화량을 늘리면 가계에선 소비가 늘어나고, 기업 및 투자자들은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여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푼 만큼 돈이 흔해져 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통화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중앙은행과 정부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또한, 주식의 신이라고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주식시장의 시세는 통화량과 심리 2가지로 결정된다'
라고 말할 정도로 통화량을 이해하는 것은 자산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초입니다.
- 통화량의 범위 -
통화량은 기준에 따라 범위를 좁게 볼 수도 넓게 볼 수도 있는데
한국의 경우 크게 아래 5가지 범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원통화(MB) < 협의통화(M1) < 광의통화(M2) < 금융기관유동성(Lf) < 광의유동성(L)
먼저 본원통화(monetary base, reserve money, MB)는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한 통화를 의미합니다.
본원통화는 현금의 형태로 시장에 유통된 현금통화와 시중은행으로 흘러들어간 지급준비금으로 구성됩니다.
본원통화를 기반으로 시중의 화폐량은 신용창조(credit creation) 과정을 거쳐서 훨씬 크게 불어나게 되기에
본원통화를 힘이 쎈 돈(high-powered money)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신용창조란 쉽게 예를 들면, A가 가진 돈 100만원을 은행에 예금을 맡겨놓으면 은행은 그 돈을 가지고
대출 사업을 하여 B에게 30만원을 빌려주었다고 할 경우, 두 통장에 적힌 돈은 총 130만원으로 늘어나게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신용창조로 생겨나게 된 돈을 파생통화라고 하며 본원통화를 제외한 모든 통화는 파생통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선 무한정 돈을 대출해줄 순 없고 뱅크런 등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예금의 일정 비율(지급준비율) 이상을
중앙은행에 예치해두어야 하는데 이렇게 예치해놓은 현금을 지급준비금이라고 부릅니다.
본원통화에 추가로 어떤 종류의 파생통화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통화량을 정의하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
협의통화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광의통화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의미합니다.
협의통화(M1)는 본원통화에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예금(요구불예금)이 더해진 통화량입니다.
광의통화(M2)는 M1에 유동성이 다소 떨어지는 2년 미만의 예적금, 금융채, 실적배당형상품 등이 더해지며,
보통 M2를 시중에 얼마나 돈이 풀려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로 여기기에
뉴스나 신문에서 말하는 통화량은 대개 M2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말 그대로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M2에선 포함되지 않았던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 증권금융예수금 등이 Lf에 포합됩니다.
마지막으로, 광의유동성(L)은 한 나라의 경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유동성을 뜻하며
Lf에 정부 및 기업등이 발행한 시장금융상품까지 더한 통화량입니다.
통화량을 산출하는 지표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아래와 같이 통화량을 범위에 따라 구분합니다.
- M0 (현금통화): 발행된 현금
- MB (본원통화) : M0 + FRB 보유 준비금 + 은행 시재금
- M1 (협의통화): M0 +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예금 등 (즉시 사용 가능한 돈)
- M2 (광의통화): M1 + 저축성, 단기 예금 등 (만기 2년 미만의 비교적 단기간내에 사용 가능한 돈)
- M3: M2 + 큰 액수의 정기예금, 기관 운용펀드, 단기 환매가능 자산 및 기타 대규모 유동자산
- 확인방법 -
각 나라의 MB, M1, M2 통화량은 중앙은행에서 매달 발표합니다.
글로벌 및 미국과 한국의 주요 통화량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아래 링크로 남겨두었습니다.
괄호 안은 트레이딩 뷰에서 불러올 수 있는 해당 지표의 심볼입니다.
한국 국가통계포털 KOSIS 통화금융통계(KRM0, KRM1, KRM2)
글로벌 M2(지표 : Global M2 Money Supply [주])
글로벌 M2 증가율(지표 : Global M2 YoY% Change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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