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증자와 감자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은 해당 포스팅 참고바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증자의 한 종류인 무상증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은 링크를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무상증자 -
무상증자(bonus issue, capital increase without consideration)는 유상증자와 달리
주주의 납입 없이 회사 준비금의 자본전입에 의하여 주식자본을 증가시키는 방법입니다.
즉, 주주는 무상으로 신주를 할당받게 됩니다.
하지만 주식 수가 무상으로 늘어날 뿐 실제 기존주주의 지분가치는 그대로입니다.
무상증자는 또 유상증자와 달리 실질적인 자산 및 자본의 증가가 없습니다.
회사에 쌓아둔 이익잉여금이나 자본잉여금, 자본조정에 있는 돈을
단순히 자본금 계정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무상증자는 자금조달 목적이 아닌 재무구조 변경, 주식 유동성 증가, 주주환원 등을 위해 시행됩니다.
- 무상증자 & 주식배당 & 액면분할 -
기존 주주에게 주식수를 무상으로 늘려준다는 점에서 무상증자, 주식배당, 액면분할은 비슷해서
서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표를 통해 셋의 차이점을 구분해보았습니다.
실행용이성 | 회계재원 | 주가 영향 | 공시 | |
무상증자 | 이사회 결의로만 결정 신속한 시행 가능 |
이익잉여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을 재원으로 할 수 있지만 이익잉여금은 주주에게 소득세를 부과하기에 보통 자본잉여금을 사용 |
대부분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하여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음 |
신주배정기준일 직전 거래일 오전에 권리락 |
주식배당 | 주주총회에서의 보통결의에서 결정 |
이익잉여금을 통해서만 주식배당을 할 수 있으며, 주주에게 15.4%의 배당소득세 부과 |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효과 미미 |
신주배정기준일 직전 거래일 오전에 배당락 |
액면분할 | 주주총회에서의 특별결의를 통해 결정 |
주식수 증가만큼 액면가가 감소하여 자본금 증가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별도의 재원 필요 없음 |
무상증자에 비해 단기적인 상승모멘텀은 약하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음 |
신주상장일 전 거래정지 |
- 권리락 -
기존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혹은 무상증자가 시행될 때,
어느 시점에 주식을 소유한 사람에게 신주를 받을 권리를 줄 것인지를 정해야합니다.
즉, 특정 일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신주를 배정 받을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데
이 날을 신주배정기준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주식결제 시스템상 주식 매매일로부터 2거래일 뒤에 실제 결제가 완료되기에
신주배정기준일 2거래일 전에는 매수를 완료해야 신주배정기준일의 주주명부에 등재됩니다.
그 이후에 주식을 산 사람들은 신주를 배정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데
이를 권리락(ex-rights)이라고 하며 그 기준이 되는 날을 권리락일이라고 합니다.
즉, 권리락일은 신주배정기준일로부터 1거래일 전날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배당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정하는 시점이 지나 배당권리가 없어진 것을
배당락(ex-dividend)이라고 하는데 권리락의 하위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권리를 받고 싶으면 권리락일 전일까지 주식의 매수를 마쳐야하고,
귄리락일부터는 매수해도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귄리락 당일에는 해당 주식을 매도해도 권리를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신주배정기준일에 신주가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한, 두달 뒤인 신주 상장일에 분배됩니다.
권리락일은 주가가 발행주식수에 따라 조정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증자로 인해 총 발행주식수가 2배가 된다면 권리락일에 주가는 절반 수준으로 조정됩니다.
- 무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
무상증자는 주가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합니다.
먼저 기업에 쌓아둔 돈이 없다면 무상증자를 시행할 수 조차 없으므로
무상증자 공시 자체만으로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어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둘째로 발행주식 수 증가로 인해 권리락 이후 그만큼 가격이 낮아지므로
주가가 싸게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셋째로는 주식의 유동성 증가가 있습니다.
기업의 유통주식수가 적어 유동성에 문제가 있었다면 무상증자는 이를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주 친화적이라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무상증자하는 기업의 10에 9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일부 사악한 소규모 기업은 무상증자를 투기목적으로 악용하여 주가를 펌핑시킨 뒤
미리 매집해 둔 많은 물량을 던져 매매차익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기적 호재라고 한 이유는 무상증자로 인해 기업의 펀더멘털엔 아무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공시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10%올라도 단기투자자들의 테마성 접근이 많으므로
장기적으로 그만큼의 상승분을 서서히 반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 -
무상증자가 공시되면 거의 대부분 주가의 상승이 나타나기 때문에
무상증자가 결정되기 전에 가능성 있는 기업을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상증자를 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기에 미리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아래 4가지가 있습니다.
이를 만족하는 기업은 무상증자 가능성이 꽤나 높다고 할 수 있죠.
물론 무상증자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은 전략이기에 추천하진 않습니다.
1. 상장한지 얼마 안된 기업
2. 발행주식수가 100만주 이하로 주식 유동성이 낮은 기업
3. 최근 나쁘지 않은 실적에도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머무는 기업
4. 유보율이 1000% 이상으로 높은 기업
- 최근 무상증자 기업 사례 -
최근 300% 무상증자를 진행했던 에코프로비엠의 차트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무상증자를 공시한 4월 6일 이후 이틀간 큰 상승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권리락일에도 크게 갭상승한것이 보입니다.
반면에 상장일엔 새로 발행된 신주가 시장에 매도물량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주가가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천하진 않지만 무상증자를 토대로 호재 매매를 하고자 한다면, 한 발 빠르게 공시를 체크하여 매수하고
주가가 오르면 빠르게 익절해야 합니다. 리스크를 대비해 손절라인도 정해 놓는 것도 필수구요.
이미 무상증자 뉴스로 인해 테마성으로 급등해버렸는데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혹시 증자를 받고 싶다면 공시가 나오고 몇일 후에 조정이 나오고 캔들이 안정화되면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관심이 가던 기업이라 장기투자를 하고 싶다면 상장일 이후에 조정이 나오고나서 들어가는 것이
투기적인 장세에 휩쓸리지 않고 안전하게 매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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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공부를 원하시면 블로그 내 다른 글도 구경하시고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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