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자 거래 -
내부자란 회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기업 임직원이나 주요 주주를 의미합니다.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는 내부자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것이겠죠.
여기서 말하는 내부자 거래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적인 거래를 말하는 것이 아닌
증권위원회 규제 하 공시되는 합법적인 거래를 말합니다.
기업의 내부자들은 일반 투자자들보다 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CEO, CTO, CFO와 같은 회사 고위급 임원직들은 회사의 호재를 미리 알거나
실적에 대해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들의 주식 거래는 매우 유의미하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내부자 매수 -
시장에선 내부자가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 '현재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싸다고 생각하는구나',
'주가가 상승할거라는 자신이 있구나', '혹시 내가 모르는 호재가 있나' 등으로 받아들입니다.
특히나 하락장에서 고위 임원직의 주식 매수 발표는 주가를 방어하는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내부자들은 일반적으로 매수를 한 후 단기간에 매도하지 않고 오래 홀딩하기에
시장의 실질적인 주식 유통물량이 적어지는 효과도 불러옵니다.
그리고 내부자들이 보유한 비율이 높아질수록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높아지죠.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도 '만약 어떤 회사 내부자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다면,
이보다 확실한 성공 가능성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내부자 매수(insider buying)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기업이 자신의 자본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죠.
통계적으로 C-level 경영진의 매수가 있으면 향후 1년간 초과수익 확률이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합니다.
다만, 모든 내부자 매수가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고 매수사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내매수가 아닌 스톡옵션이나 무상증자로 주식수가 늘어난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 주가 상승을 기대해서라기 보단 경영권 방어 등 특수한 목적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면 그닥 호재로 작용하진 않습니다.
- 내부자 매도 -
반대로 내부자 매도(insider selling)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내부자도 지금 주식이 비싸다고 생각하는구나',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기대가 없구나',
'혹시 내가 모르는 악재가 있나' 등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내부자들도 물론 현금이 필요하면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은 당연하기에
무조건 안 좋게 볼 수는 없습니다.
피터 린치도 '내부자 매도의 이유는 수십가지이지만, 내부자 매수의 이유는 단 한가지 주가 상승 기대이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너무 큰 매도 물량이 나오거나, 지속적으로 매도세가 강화되거나,
여러명의 내부자가 동시에 매도를 하면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나 테마주, 세력주, FDA 제약 승인 이슈가 있는 바이오주 등에서 나타나는
내부자 매도는 더욱 주의 깊게 봐야합니다.
만약 어떤 바이오기업이 FDA 승인여부나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내부자들의 눈에 띄는
매도를 보인다면 이들은 이미 안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확인 방법 -
임원이나 주요 주주의 내부자 거래는 공시하도록 법제화되어있습니다.
매매일 기준 미국은 2거래일 내에, 한국은 5일 내에 공시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시시스템에서 내부자 거래 공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미국 주식
우선 미국주식의 내부자 거래 확인방법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SEC.gov | EDGAR 사이트에 들어가서 '+more search options'를 누릅니다.
그럼 아래 캡처와 같은 화면이 뜨는데 회사명 또는 티커명을 입력합니다.
'Browse filing types'를 누른 뒤 '4'를 체크하고 'SEARCH'를 클릭하면
최근 내부자 거래 관련 공시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SEC 사이트에서는 개별 거래건에 대한 자료를 보여주지만 SEC Form 4 Database 사이트에서는
거래들을 모아서 한눈에 보여주기에 좀 더 편리하고 가시적입니다.
아래 첫번째 그래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검색한 결과인데, 최근에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우세한 것이 확인됩니다.
또한 이 사이트 홈에서 Insider Trading Buys and Sells Ratios as Market Movement Indicator가 적힌 탭을 누르면
미국 전체 기업들의 내부자 거래 추세를 나타낸 지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두번째 그래프는 내부자 매수/매도 공시 비율을 나타낸 차트로, 해당 지표의 수치가 주황색 선을 넘을 때마다
주가는 바닥을 기록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유명한 경제지표나 기술적 지표들과 비교해 보아도 굉장히 신뢰성이 높은 지표입니다.
추가로, 실시간 내부자 거래 현황을 보려면 DATAROMA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MarketBeat 사이트에서 분기별 매수매도현황 그래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국내 주식
국내 주식의 경우는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서 내부자 거래 공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시통합검색'에서 회사명을 검색하고 '공시유형'에서 '지분 공시'를 클릭 후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체크하면 최근 내부자 거래건이 조회됩니다.
삼성전자를 조회 시 최근 내부자의 매도 없이 매수가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한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겠네요.
네이버 금융에서도 '종목분석' - '지분현황'에 들어가면 최근 1년간 내부자거래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데 차트를 설정하는 기능이 전혀없어서 보기 불편하긴 하네요...
혹시 다른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곳을 아시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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