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 론 오피서 서베이 -
시니어 론 오피서 서베이(senior loan officer opinion survey, SLOOS)란 연준에서
시중은행 대출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출기준 관련 설문조사입니다.
미국 국내 은행이 제공하는 규제 요건 및 대출 기간의 변경과
기업 및 가계 대출 수요에 대한 질문을 다룹니다.
설문조사는 분기별로 실시되며 가끔 1년에 한, 두 번 추가조사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 -
시니어 론 오피서 서베이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시중은행이 실제로 최근 대출기준을 강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해당 조사결과에서 대출기준을 강화했다고 대답한 담당자의 수에서 그 외를 뺀 값을 나타낸 것이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net percentage of domestic banks tightening standards)입니다.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의 수치가 플러스면 대출 규제를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해당 데이터는 FRED와 nasdaq.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트레이딩뷰에서도 DRTSCILM(중대형기업 대상) 또는 DRTSCIS(소기업 대상) 심볼로 검색하면 그리실 수 있습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미국 GDP
아래 그래프에서 진한 파랑은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 연한 파랑은 미국 GDP 연간성장률(YoY%)을
역축으로 그린 뒤 2분기 후행시킨 차트입니다.
한 눈에 봐도 이 두 그래프가 겹친듯이 보이는데 이는 곧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GDP 연간성장률에 2분기 선행하여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풀어 말하면, 대출기준을 강화하면 시장의 디레버리징이 일어나고 경제성장률이 저하되는데
보통 2분기 정도의 시차를 갖고 실물경제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2. 장단기 금리차
금융기관의 대출규제는 장단기 금리차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하게 되면 금융기관의 예대마진이 축소되기 때문에
대출기준을 까다롭게 적용하게 되어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라색 그래프는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 차트이며,
노란색은 장단기 금리차를 인버티드 스케일로 그려낸 차트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면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장단기 금리차에 후행하여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금융기관들은 지급능력이 낮은 부실기업과 가계에 대해 대출을 줄이려 합니다.
또한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 시장 유동성이 낮아지며 경제활동이 위축되기 때문에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지게 되죠.
위에서 다뤘던 그래프를 보면, 초록색으로 표시된 경기침체 기간에는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50이상으로 크게 치솟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비농업 고용지수
고용지수는 경기침체를 확인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이지만,
후행성이 강해 경기침체 진입 이후에야 감소하기 시작하기에 투자에 활용하긴 어려움이 있습니다.
SLOOS의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은 경기침체의 선행 지표로 작용하는 만큼
고용지수의 변화에도 선행하여 미리 고용 둔화에 대한 시그널을 보여줍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라색은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을 역축(Inverted)으로 그린 차트이고
막대 그래프는 비농업 고용지수의 YoY% 변화를 나타낸 것입니다.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비농업 고용지수의 변화에 약 6개월 정도 선행하여 움직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하이일드 스프레드 & 하이일드 디폴트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위험 신호를 주는 선행지표로는 대표적으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있습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올라가는 것도 어떻게 보면 대출 기준을 강화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기에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과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도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보라색)과 하이일드 스프레드(빨간색)가
동행하여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종종 선행하여 먼저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5. S&P 500
위에서 말했듯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은 경기에 대한 전망이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은 하이일드 스프레드와 마찬가지로 주가보다 3~6개월 선행하여 움직이는 편입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빨간색은 S&P500지수 로그차트이며, 보라색 막대그래프는 분기별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입니다.
그래프에서 보면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먼저 치솟은 후에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이 피크아웃한 뒤에야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대출기준 강화 순응답비율 15%를 기준으로 초과될 때 Bearish하게 보고
다시 그 밑으로 떨어질 때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하늘색 수직선이 15% 상향돌파 시점, 노란색 수직선이 15% 하향돌파 시점인데,
하늘색에서 현금화하고 노란색에서 진입하였다면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코로나때는 워낙 급격한 V자로 하락후 반등하였기에 해당 전략이 잘 먹히진 않았네요.
단기적 이슈보다는 거시경제로 인한 길고 깊은 침체에서 유리한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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