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노믹스 -
토크노믹스(tokenomics)란 Token과 Economy를 합친 말로, 직역하면 토큰의 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크노믹스에선 특히 경제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코인(토큰)에 적용하는 논의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크립토를 투자할 때 토크노믹스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은 주식에서 재무제표, 사업보고서를 보는 것과 같이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기본적 분석과 유사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단순히 비전이 멋져보이고 시장에서 관심이 많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발행량 지표 -
토크노믹스에서 우선적으로 확인해야할 부분은 토큰이 발행되는 방식입니다.
토큰의 가격은 어떤 재화나 마찬가지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수요는 변동성이 심하고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공급의 경우 각 토큰의 백서(white paper)에 명시된 대로 공급 매커니즘이 결정되어 있고
왠만해선 자주 바뀌지 않기 때문에 분석하기에 용이합니다.
발행량 지표 중 먼저 최대 발행량(max supply)은 발행될 수 있는 토큰의 최대 수량을 의미합니다.
최대 발행량은 코인에 따라 정해져 있을 수도 있지만 정해져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의 경우 최대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더리움과 같이 최대 발행량이 정해지지 않은 코인은 규칙도 없이 제멋대로 발행되는 것은 아니고
공급량을 결정하는 고유한 매커니즘에 따라 코딩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잡코인의 경우 코인이 제멋대로 발행되고 유통되며 발행하는 팀에서 펌핑과 덤핑을 시켜
시세조작을 하는 이슈가 이따금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인 발행 공시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법제화되어 있지 않으니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죠.
따라서 특히 잡코인에 투자할 때는 백서와 토크노믹스를 면밀히 분석해보고
감사(audit) 등을 확인하여 해당 팀이 믿을만한 팀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총 발행량(total supply)은 현재까지 발행된 총 토큰 수량을 의미합니다.
최대 발행량에서 아직 발행되지 않은 추가 발행 예정 물량과 발행되었지만 소각된 물량을 제외한 물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총 발행량은 1918만개로 현재까지 최대 발행량의 91%가 발행되어 있습니다.
유통량(circulating supply)은 시장과 일반 대중의 손에 유통되고 있는 토큰의 수를 의미합니다.
유통량은 거래소 등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토큰 물량을 뜻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공급량과 일치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통량은 총 발행량에서 락업 물량을 제외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락업 물량이란 발행은 되었지만 묶여 있는 상태로 현재 거래될 수 없는 물량을 말합니다.
코인마켓캡에서 솔라나를 찾아보면 최대 발행량은 정해져 있지 않아 --로 나타나며 총 발행량은 약 5억 1천만 개입니다.
그리고 유통량은 약 3억 5천만 개로 약 1억 6천만 개의 SOL이 락업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발행량 지표들을 통해 현재 몇% 정도 발행이 되었고, 락업된 물량은 얼마인지,
소각 물량은 얼마인지 등을 확인하면 중장기적인 가격 움직임을 예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최대 발행량의 대부분이 이미 발행되었고, 소각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
유통량이 줄어들고 있다면 공급 측면에선 굉장히 매력적인 코인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죠.
여기서 더 분석을 한다면 발행되는 속도는 어떻게 결정되는지, 소각 매커니즘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락업물량이 해제되는 시점이 언제인지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의 확인 방법들도 앞으로 포스팅에서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가총액 지표 -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MC, Market Cap)이란 해당 기업이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고 있는 가치를 의미하며
현재 주가에 주식수를 곱하여 계산됩니다.
암호화폐에서도 마찬가지로 해당 코인의 시장가치를 판단하려면 가격이 아닌 코인의 시가총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코인의 시가총액은 유통량에 현재 가격을 곱하여 계산됩니다.
추가로, 완전 희석된 시가총액(FDMC, Fully Diluted Market Cap)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최대 발행량에 현재 가격을 곱하여 계산되는 시가총액입니다.
즉, 코인이 현재 가격으로 전부 공급되었을 때의 시가총액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최대 공급에 도달한 후에도 현재가격이 유지될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아직까지 유통량이 최대 공급량에 비해 현저히 적다면 앞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과잉으로 가격은 우하향할 가능성이 높죠.
따라서 공급 측면에서만 봤을 때 MC/FDMC 비율이 1에 가까울수록 장기적으로 가격을 방어할 확률이 높고
0에 가까울수록 가격의 추락을 방어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늘어나는 유통량을 커버하고도 넘칠만큼 수요가 증가한다면 가격은 상승할 수 있겠지만요.
- 확인방법 -
코인(토큰)의 발행량 및 시가총액을 확인하려면 크립토 기본정보 제공 사이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에 해당 사이트들의 링크를 남겨두었는데, 각 사이트들을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하니 익숙해지길 추천합니다.
https://tokenterminal.com/terminal
그리고 단순히 발행량과 시가총액을 아는 것은 매우 기초적인 것이니
투자를 결정한 코인들은 백서(white paper)를 확인하여 토크노믹스를 세부분석해봐야 합니다.
재테크피디아는 투자 전반에서 스스로 공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투자의 길을 잡아주는 재테크 백과사전입니다.
더 많은 공부를 원하시면 블로그 내 다른 글도 구경하시고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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