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큰 인플레이션 -
[토크노믹스] ① 발행량과 시가총액에서 다루었듯이 토큰(코인)의 백서에는 토큰의 발행 및 공급에 대한
토크노믹스가 명시되어 있고 그에 따라 발행 메커니즘이 결정되어 있습니다.(일부 잡코인 제외...)
수요 측면은 차치하고 공급 측면에서만 토큰의 가격을 전망해볼 때,
유통량(circulating supply) 또는 총 발행량(total supply)가 늘어나는 속도가 낮을수록
가격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현재 유통량이 100만개인 A, B 코인 두 가지가 있을 때 A는 연간 10만개씩 추가 발행되고
B는 연간 100만개씩 추가 발행된다면 수요가 똑같다는 가정 하에 B코인의 가격하락 압력이 더 큰 것이죠.
즉, 코인의 현재 발행량 대비 추가 발행되는 양의 속도가 코인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이 속도를 코인의 인플레이션율이라고 부릅니다.
- 디플레이셔너리 토큰 -
대부분의 코인은 점차 총 발행량이 늘어나는 인플레이셔너리 토큰입니다.
하지만 몇몇 코인들은 소각 시스템을 도입하여 추가 발행되는 양보다 소각되는 양을 더 크게 만들어
총 발행량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는 마치 기업에서 주가를 상승시키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하는 것과 같죠.
이렇게 음의 인플레이션율을 보이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 하며, 이러한 토큰을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이라 합니다.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은 수요가 유지만 되어도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구조를 갖습니다.
그러나 사실 디플레이션 구조를 띄는 코인은 별로 없고 지속적으로 소각이 이루어지기 쉽진 않습니다.
대표적인 코인으로는 바이낸스 거래소 수익의 20%를 코인 바이백 & 소각에 활용하는 BNB 코인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루나-테라 데스스파이럴 붕괴 전 상승장에서의 LUNA 코인이 있겠네요.
당시 LUNA 코인은 UST 추가 발행 시 LUNA를 소각하는 메커니즘을 도입하여 UST 수요 증가에 따라
LUNA 소각량이 늘어나고 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우상향을 보였었습니다.
-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 공급한도 유/무에 따른 그룹 -
토큰의 공급 메커니즘은 토큰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특정한 기준으로 해당 토큰의 공급 메커니즘이
가격 상승에 얼마나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를 판단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장 먼저 판단해볼 수 있는 기준은 공급 한도의 유무와 인플레이션율입니다.
이 두 기준에 따라 토큰을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① 인플레이션 + 공급 한도 有
토큰은 지속적으로 추가 발행되어 총발행량이 증가하지만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는 경우입니다.
여기 해당하는 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있으며, 비트코인처럼 반감기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매장량이 정해져 있고 지속적으로 채굴되지만 연간 채굴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이유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는 내러티브가 형성되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 차트는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을 나타내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증가하는 토큰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울기를 보면 증가하는 속도(인플레이션율)은 점차 줄어들어
총 발행량은 최대 발행량인 2100만개에 수렴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발행 메커니즘에 반감기가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빨간색 차트인 인플레이션율을 보면 반감기인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은 연간 수요 증가율이 유진된다는 가정 하에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량 속도의 감소로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토크노믹스를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② 인플레이션 + 공급 한도 無
두번째 유형은 최대 발행량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공급 한도 없이 지속적으로 토큰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토큰입니다.
도지코인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도지코인은 매년 50억 개가 발행되는 구조입니다.
아래 그래프처럼 총발행량이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율도 감소하긴 하지만
첫번째 유형보다는 인플레이션율의 감소 속도가 느리다고 할 수 있죠.
장기적인 공급 측면만 보았을 때 첫번째 유형보다 가격에 덜 긍정적인 구조입니다.
도지코인은 연간 발행되는 코인 개수라도 정해져 있지만,
이 유형의 다른 어떤 코인들은 연간 발행되는 개수도 매년 증가하거나
메커니즘 자체가 모호한 경우도 있어서 이 경우 더욱 가격에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③ 디플레이션 + 공급 한도 有
총 발행량이 감소하는 디플레이션 구조에 최대 발행량이 정해진 유형의 코인입니다.
위에서 말했던 바이백 소각 시스템을 가진 BNB 코인이 대표적입니다.
아래 파란색 영역차트가 BNB 코인의 유통량을 나타낸 그래프인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BNB 코인의 최대 발행량은 2억개로 정해져 있으며, 소각을 통해 1억개 미만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참고로 현재 유통량은 1억 6천만개 수준입니다.
계획대로 지속적인 소각이 이루어져 디플레이션이 일어난다면 수요가 늘지 않아도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급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④ 디플레이션 + 공급 한도 無
마지막 유형은 공급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은 디플레이셔너리 토큰입니다.
아직까지 이 유형에 해당하는 코인은 사실상 없는데 최근 이더리움의 PoS Merge 이후로
이더리움이 이 유형에 해당하는 공급 메커니즘을 갖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머지 전의 이더리움은 공급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고 발행량은 지속 증가하는 2번째 유형에 해당하였습니다.
그러나 머지 업데이트로 인해 PoW 채굴자들에게 보상하기 위해 발행되는 이더리움 양이 줄어들었고
이전의 EIP-1559 업데이트를 통해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이 생겨나면서
디플레이셔너리 코인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기존 PoW일 때의 ETH 인플레이션율은 연간 3.61% 수준이었으나
현재 PoS ETH의 인플레이션율은 0.01%로 나타납니다.
최근 크립토 윈터로 이더리움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가 급감함에 따라 수수료 소각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차차 이더리움 트랜잭션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인플레이션율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래의 ultrasound.money 사이트에서 확인한 ETH 발행량 그래프를 보면 올해 말 발행량이 피크를 찍고
점차 디플레이션으로 발행량이 감소하는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남아 있는 추가 업데이트에 따라 발행량 관련 메커니즘이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디플레이션 구조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가격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요가 늘면, 수수료 소각이 늘어나 공급이 줄고, 그럼 가격 상승 압력이 생겨
투자자산으로써 수요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생겨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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