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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장

건들락 지표 - 구리/금 가격비율

by 재피디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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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와 금의 특징 -

구리와 금은 대표적인 금속 원자재이며, 투자목적으로도 선물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됩니다.

금메달과 동메달을 생각하면 이 둘은 어느정도 비슷한 성격을 가질 것 같지만

그 특징와 쓰임새가 매우 상이합니다.

 

먼저 구리는 전선, 배터리, 건축자재 등 제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구리의 수요는 경기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하는 특징이 있고,

구리가격은 경기선행지표로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초기에 구리가격이 반등하고

경기가 둔화되는 초기에 구리가격이 꺾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이유로 구리는 경제박사 닥터코퍼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닥터코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팅 참고해주세요.

 

반대로 금은 산업에서 쓰이기보단 장신구 또는 자산을 보관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쓰입니다.

금은 매장량이 적고 공급탄력성이 낮아 오랜 역사동안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거나 극심한 경제침체가 오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금의 시세가 크게 증가하곤 합니다.

 

- 구리/금 가격비율 -

위에서 보았듯 구리와 금의 가격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구리는 경기가 확장될 때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금은 오히려 경기가 침체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죠.

 

이런 특징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지표가 구리/금 가격비율입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상대적으로 구리가 금보다 가격상승이 있을테니 구리/금 가격비율은 커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반대로 그 수치가 낮아지겠죠.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의 CEO인 제프리 건들락이 강조하는 지표라

구리/금 가격비율을 건들락 지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트레이딩뷰 심볼에 COMEX:HG1!/TVC:GOLD를 검색하면 차트를 그리실 수 있습니다.

 

- 채권 금리와의 연관성 -

구리/금 가격비율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며,

건들락도 금리를 예측하는데 구리/금 가격비율을 종종 활용하곤 합니다.

 

아래 차트는 30년간의 구리/금 가격비율(노란색)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파란색) 차트입니다.

두 차트를 비교하면 변동폭은 상이하지만 변동하는 방향은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리/금 가격비율이 오를 때는 금리도 같이 상승하고, 내릴때는 함께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죠.

다음 차트는 2009년부터의 최근까지의 기간동안만 나타낸 차트입니다.

최근에는 두 차트간에 커플링이 더욱 강력한 모습입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는 거의 완벽하게 겹쳐 보이는 수준으로 상관성이 높습니다.

2021년부터는 구리/금 가격비율이 굉장히 크게 상승하였는데 10년물 금리가 전혀 따라가지 못하여

이격이 굉장히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2021년 말부터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며 이격을 좁히는 것을 볼 수 있죠.

최근에는 구리/금 가격비율은 눈에띄게 하락하였는데 금리는 아직 하락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구리/금 가격비율로 봐서는 조만간 10년물 금리의 피크아웃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 ISM 제조업지수와의 연관성 -

구리와 금에 대한 수요는 경기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리/금 가격비율은 대표적인 경제선행지수인 ISM 제조업지수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위는 구리/금 가격비율, 밑은 ISM 제조업지수입니다.

전반적으로 ISM 제조업지수가 먼저 움직이고 구리/금 가격비율이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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