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Copper - 구리가격은 곧 경기선행지표

- 구리의 특징 -

구리(copper)는 원자번호 29번인 금속원소로 '동'이라고도 부릅니다.

동메달에서 볼 수 있는 적갈색 광택있는 금속이 대표적인 구리라고 할 수 있죠.

 

구리의 첫번째 특징은 열과 전기 전도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상온에서는 은 다음으로 2번쨰로 전기가 잘통한다고 합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구리는 전선, 전자회로, 조리기구, 배터리, 반도체 등의

주요 원자재로서 사용됩니다.

 

구리의 또 다른 특징은 무르며 연성과 전성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쉽게 구부리고 늘리고 자르는 등 가공이 쉽다는 말이죠.

또한, 재활용도 쉽고 청동, 황동과 같은 여러가지 합금을 만들 수도 있어 활용성이 매우 좋습니다.

따라서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걸쳐 넓은 범위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과 같이 광석에서 추출할 필요 없이 자연에서 금속 형태로 얻어낼 수 있는

흔치 않은 금속 중 하나입니다.

쉽게 구할 수 있기에 인류 역사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 Dr. Copper -

위에서 말한 구리의 장점들로 인해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원자재입니다.

전선, 건축재료, 자동차, 선박, 배터리, 반도체, 기계설비 등 안쓰이는 제조업을 찾기가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경기의 변동에 따라 구리의 수요가 함께 움직이므로 구리가격은 경기에 매우 민감합니다.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생산을 시작하면

먼저 주요 원자재인 구리의 수요가 증가하여 구리 가격 상승하게 됩니다.

반면,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기업들의 생산 또한 축소되면서 구리 가격이 하락하게 되죠.

구리는 제조업의 가장 후방에 위치하므로 구리가격은 경기를 선행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국제 구리가격은 경제전문가처럼 향후 경기 상황을 미리 보여주기에 닥터코퍼라고 불립니다.

 

구리와 비슷하게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원자재로는 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에 원유는 매장된 곳이 한정적이고, 러우 전쟁을 보면 알 수 있듯

지정학적·정치적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이에 반해 구리는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이 적고 좀 더 경기만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구리시세 확인방법 -

국제 구리가격은 런던 금속거래소인 LME에서 거래되는 시세를 기본으로 합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구리 현물'을 검색하면 구리 시세차트를 볼 수 있으며,

트레이딩뷰에서도 HG1! 심볼로 검색하면 가장 긴 기간동안의 구리시세 차트를 그릴 수 있습니다.

 

- 구리가격과 주가의 상관관계 -

구리가격은 경기를 잘 반영하기에 경기선행지표로서 쓰일 수 있으며,

특히 산업분야에서는 제조업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국가 중에는 한국, 대만, 중국 같은 제조업 기반의 증시와 커플링이 강합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KOSPI, 빨간색은 S&P500 주가지수 로그차트입니다.

코스피는 거의 노란색 구리가격과 로그차트와 완전 커플링되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고,

이에 비해 S&P500은 상대적으로 상관성이 낮습니다.

코스피와 구리가격간의 상관계수는 0.89로 상당히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구리가격은 실물경제에는 선행하지만 주가에는 다소 후행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구리가격을 보고 주가의 전환점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하락장에서 주가가 반등하고나서 구리가격의 반등도 확인하고 매수하거나,

상승장에서 주가가 피크아웃하고나서 구리가격도 꺾이는 것을 확인하고 매도하면

좀 더 확실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의 상황을 봐도 코스피가 먼저 하락한 뒤 구리가격도 꺾이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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