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ock Value -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레벨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올드스쿨 지표로는 버핏 지수와 쉴러 지수가 있습니다.
Brock Value는 또다른 주가지수 밸류에이션 지표로써 위 지표들 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현재까지도 비교적 높은 정합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Brock Value는 미국의 GDP를 AAA 등급 mid-term 회사채 이자율로 나눈 값으로 간단하게 계산됩니다.
GDP는 국가 경제 전반의 성과를 나타내기에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의 주가지수와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AAA 등급 회사채 이자율은 S&P500 기업과 같은 우량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때 부담해야하는 비용을 의미하는데
회사채 이자율이 높으면 자본 비용이 증가하여 기업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주식 대비 채권의 매력도가 증가하며,
미래 현금흐름이 할인되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지게 되어 주가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즉, Brock Value가 높을 수록 자본 비용 대비 경제 성장이 강력하다고 해석할 수 있고
주가지수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60년 부터의 Brock Value(흰색)와 S&P500 주가지수(노란색)의 추이를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주가지수가 Brock Value를 앞서기도 뒤쳐지기도 하면서 상회했다 하회했다를 반복하지만
장기적인 큰 틀에서 주가지수는 Brock Value로 회귀하며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래 차트에서 빨간색 차트는 Brock Value에서 30% Overprice된 레벨,
초록색 차트는 Brock Value에서 20% Underprice된 레벨을 나타내는데
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 2008년 금융위기 /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초록색 레벨을 잠시 하회하고
2000년 초 닷컴버블 붕괴 전에는 빨간색 레벨을 잠시 상회하긴 하지만
결국 머지않아 Brock Value 레벨로 회귀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S&P500 주가지수 레벨은 Brock Value보다 89.4% 상회한 수치로 닷컴버블에 이어
가장 큰 폭으로 고평가된 상황입니다.
60년부터 지금까지의 Brock Value 데이터 기간을 빨간색 레벨 위, 초록색 레벨 아래, 그 중간 레벨로
3구간으로 구분하여 후속 10년동안의 연 평균 주가지수 상승률 중위값을 산출해보면
초록색 아래 저평가 레벨에서는 10.1%의 수익을, 빨간색 위 고평가 영역에서는 -1.2%의 손실을 가져왔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Brock Value와 현재 주가지수 레벨만을 보고 밸류에이션 레벨을 평가하자면
향후 10년간 주식에서 큰 수익을 낼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버핏 지수와 쉴러 지수도 그렇듯 Brock Value 또한 이런 간단한 밸류에이션 방법론 하나만으로
주가지수를 평가하긴 명백한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먼저 이런 밸류에이션 지표는 시장 심리나 모멘텀, 단기적인 유동성, 지정학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기에
단기적으로는 설명력이 거의 없고 10년 수준의 초장기적인 시계열에서만 설명력을 보입니다.
또한, 현재 S&P500에 속하는 많은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Brock Value는 분자에 GDP를 사용하기에 국내 총생산만을 반영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GDP에 기여하는 산업의 비중과 S&P500을 구성하는 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다르다는 점도
GDP와 S&P500 기업의 수익성이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를 뒷받침합니다.
그러므로 Brock Value와 같은 지표는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시 하나의 도구로써 참고를 할 뿐
맹신하거나 중단기적인 트레이딩 도구로써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확인방법 -
Brock Value → 매달 리포트와 함께 Brock Value 장기간 추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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