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경제

[고용지표] 고용비용지수 (ECI)

재피디 2024. 11.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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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용비용지-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 ECI)는 말 그대로 고용주가 직원의 노동에 대한 대가로

지출해야 하는 총비용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고용비용은 크게 급여 및 임금(Wages and Salaries)과 복리후생 비용(Benefits)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참고로, 급여 항목에 보너스나 인센티브는 포함되지만 특근수당이나 스톡옵션은 미포함되며

복리후생 비용에는 유급휴가, 건강보험, 사회보장비, 의료비, 퇴직금, 식대 등이 포함됩니다.

즉, ECI는 유사한 지표인 임금상승률보다 더 포괄적인 고용비용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비용은 기업의 생산에 필요한 총비용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ECI가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 고용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기업에게는 마진이 감소하는 영향을 미쳐 생산/투자/고용을 축소는 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마진 감소를 방어하기 위해 제품 가격인상에 전가하는 경우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고용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Price-Wage Spiral이 작용하여 그 고리를 끊어내기 쉽지 않기에

임금상승률 및 ECI는 연준에서도 주시하는 지표이며 통화정책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고용비용지수는 미국통계국(BLS)이 분기별로 매년 1/4/7/10월의 마지막주 목요일에 발표됩니다.

이 지수는 민간기업과 주정부, 공립병원, 비영리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여 산출되며,

분류를 통해 산업/직종/지역별로 세부적인 데이터도 함께 제공됩니다.

가장 주목하는 데이터는 헤드라인 지수와 지난 1년 동안의 변화율(YoY%)입니다.

헤드라인 ECI는 취업자의 구성 변화에 따른 노이즈를 제거하여 고용비용의 기저흐름을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산출방식은 기준연도(2005년)의 수치를 100으로 잡고 변화율이 누적되어 계산되는데

예를 들어, 24년 3분기 ECI는 166.8로 2005년 대비 고용비용이 66.8% 증가했음을 의미합니다.

 

 

- 다른 지표들과의 관계 -

1. JOLTS Quits Rate

노동 시장의 수요가 공급보다 우세할 때 노동자 우위로 고용비용 증가폭이 커지고

노동 시장의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할 때 고용주 우위로 고용비용 증가가 둔화됩니다.

이러한 노동 시장의 균형을 잘 보여주는 지표는 JOLTs 보고서에서 발표하는 자발적 퇴사율(Quits rate)입니다.

자발적 퇴사가 늘어난다는 것은 현재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더 나은 보상을 받으며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할 수 있다는 노동자들의 자신감을 나타내므로

Quits Rate의 증가는 ECI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실제 과거 그래프를 보면 Quits Rate(주황색,adv 6M)이 ECI YoY%(회색)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6~9개월 정도 선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CPI와 기준금리

유가나 음식료 가격에 비해 고용 비용은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기에

고용 비용의 증가가 동반된 인플레이션은 Sticky(끈적끈적)한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ECI 증감율(파란색)은 Sticky CPI 혹은 근원 CPI의 증감율(주황색)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시기에 연준의 기준금리(파란색) 인상이 이뤄지면  CPI 상승률(초록색)은

빠르게 둔화되지만 ECI(주황색)는 더 천천히 반응하게 되며, 연준도 CPI가 낮아지는 것이 확인되더라도

ECI나 임금상승률이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다면 긴축적인 기조를 더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실업률과 경기침체

경기확장기에는 ECI YoY%(자주색)가 점차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고점을 형성한 뒤

꺽이기 시작하면서 실업률(파란색)이 치솟고 경기침체(회색음영)에 들어가는 패턴을 보입니다.

노동에 대한 보상이 줄어든다는건 향후 개인 소비지출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기업 입장에서도 향후 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고용비용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확인방법 -

ECI의 경우 발표하는 주체인 BLS의 공식사이트에서 자료 및 세부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ECI Home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gov)

트레이딩뷰에서 헤드라인 지수(ECIALLCIV), QoQ 변화율(USEMCI) 심볼을 검색하여 차트를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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